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08/02/23 05:53

[리뷰] 나르실리온 - 대작이 될 수 있었던 게임

발매 후 2000여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불운의 게임 실 (Seal) 과 레이디안 등으로 한때 국내의 유망 제작사로 인정받았던 가람과 바람의 RPG 게임 나르실리온. 가람과 바람은 이후 천랑열전이라는 도저히 겉잡을 수 없는 버그 게임의 발매 이후 급쇠락 했고 나르실리온 역시 당시 국산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버그 문제를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당시의 국산 게임을 대표할만한 액션 RPG 게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려하다면 화려했던 게임
나르실리온은 툰 랜더링 그래픽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당시의 대작 게임들에 비한다면 그 그래픽 수준이 화려하거나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툰 렌더링 방식의 장점인 무난함과 깔끔함을 무기로 게임의 겉모습을 잘 포장해주었다. 정지 모습 뿐 아니라 캐릭터들의 움직이는 모습도 마치 애니메이션과 같이 부드럽게 구현한 것 또한 장점이지만 그런 탁월한 기술적 센스 뒤에 비중이 적은 NPC 들의 모습을 Copy & Paste 로 무성의하게  체워넣은 것은 거슬리는 점. 사운드는 당시 국내 굴지의 게임 사운드 팀이었던 TeMP 가 담당하였지만 이전 작들에서 그들이 보여준 특출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벨 개념이 없는 액션 RPG
나르실리온은 유기적으로 이어진 필드를 돌아다니며 파티원 중 한명만 플레이어가 조작하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전투에 임하는 액션 RPG 게임이다. 액션성이 상당히 좋고 동작도 호쾌해서 대규모 전투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나르실리온은 RPG 게임의 가장 큰 특성이랄 수 있는 캐릭터의 레벨 개념을 없애고 전투를 통해 벌어들인 경험치를 캐릭터의 개별 능력치에 투자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이런 방식은 주로 서양의 RPG 들에서 나타나는 스탯 분배와 거의 같지만 나르실리온과 같은 일본식 RPG 의 겉모습을 가진 게임으로써는 드물게 채택한 시스템이었고 스탯 분배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이 변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스탯 분배를 해줘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친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전투 경험치 분배나 공격 마법의 파괴력 증가가 후반으로 갈수록 심할 정도로 유저에게 너무 불리하게 작용되어 있어 무리한 반복 노가다를 요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멋진 스토리 라인, 허술한 스토리 텔링
나르실리온을 기억하는 많은 게이머들은 말한다. 나르실리온의 스토리에 감동을 받았었다고. 실제로 나르실리온은 제작사가 자신들의 당시 대표작이었던 레이디안이란 게임과 스토리 연계 실마리를 집어넣고 나르실리온 단독적으로도 상당히 멋진 스토리 라인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작 그 스토리를 풀어가는 자세한 스토리 텔링은 사건과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이어주지 못해 이야기가 상당히 허술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과거 손노리가 시작해 큰 홍응을 얻었던 개그 코드 삽입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개그가 개그의 재미를 주지 못하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르실리온을 재미있게 즐겼는가? 라고 묻는다면 '네' 라고 답할 수 있다. 하지만 나르실리온은 잘 만들어진 게임인가? 라는 물음에는 '네' 라고 답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나르실리온이 B급 게임을 지향해 나온 것도 아니고.. 결국 나르실리온은 보다 잘 만들어질 수 있었던, 훨씬 더 대단한 게임으로 남을 수 게임임에도 당시 국산 게임의 고질적 문제들을 그대로 가짐으로 그러지 못한 아쉬운 게임이라고 밖에.

링크 : 나르실리온 오프닝 복각판 (당시 개발 총괄을 맡으셨던 개발자 분이 최근 복각한 오프닝 애니메이션)

게임명 : 나르실리온
장르    : RPG
제작사 : 가람과 바람, 그리곤 엔터테인먼트
유통사 : 디지털 에이지
발매일 : 2002. 02. 08.
플랫폼 : PC

평점 : ★★★☆

Trackback 1 Comment 3

Trackback : http://www.gamtaku.com/trackback/2511339 관련글 쓰기

  1. Subject '패키지 게임'에 얽힌 추억...

    Tracked from 가볼래 닷컴 2008/06/13 19:13 delete

    요즘 게임하면 '온라인'을 떠올리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패키지게임(CD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대열에 합류하여 게임을 즐기던 사람이었죠. 저는 게임속 주인공을 조종하여 마을을 돌며, 동료를 만나 스토리를 풀어가는 '롤플레잉 게임'을 많이 했었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동료가 얼마나 중요한지(인간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배울 수 있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코믹 이벤트는 고교시절 추억이 없는 저에게 웃을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1. 카르사마 2008/03/09 07:49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패키지인가요..아니면 온라인인가요.

    • 아돌 2008/03/09 22:33 address edit & del

      2002년에 발매된 패키지 게임입니다. ^^

  2. Mr.DJ 2008/06/13 19:1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운 이름이네요.... 나르실리온..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실' 을 재미있게 플래이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