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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22:50

메탈기어 솔리드 4 ACT1 맛보기 한 느낌

소감이나 리뷰 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메탈기어 솔리드 4 는 단지 한 게임만을 위해 마음에 차지도 않는 PS3 까지 비싸게! 구매하게 만들었던 게임인 만큼 틈틈히 짬내며 ACT1 까지 진행한 느낌을 주절거려 본다.

첫번째 느낌. ...이거 완전 영화네..

메탈기어 솔리드 2 부터 두드러진 특징인 영화와 같은 게임이 이번 4 에서 PS3 라는 괴물 하드웨어의 힘을 빌려 유감없이 펼쳐진다. 굳이 따지면 메탈기어 솔리드 1 이 시리즈가 가지는 모티브인 영화같은 게임의 시초라 할 수 있겠지만 실제 플레이시간과 이벤트 씬 구경 시간이 비등해진 것은 메탈기어 솔리드 2 부터다. 여튼, ACT1 까지의 메탈기어 솔리드 4 는 잠깐 컨트롤러 끄작거려주고, 이벤트 씬 구경하는 재미로 해왔다. 시리즈 특성상 후반에 갈수록 더 스펙타클한 스토리가 펼쳐질테니 그 특성이 크게 달라질꺼라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ACT1 의 내용들은 대부분 트레일러로 공개되었던 씬들이라 신선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다. 뭐, 앞 뒤 과정이 짤린 트레일러 구경보다야 훨씬 몰입도가 높긴 하지만.

두번째 느낌. 역시 솔리드 스네이크가 좋다.

노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 백발의 늙은이로 변해버렸고 얄궂게 그래픽 기술은 훨씬 진화해 상당히 어색한 느낌의 솔리드 스네이크지만, 그래도 그런 스네이크가 좋다. 2편의 라이덴이나 3편의 빅 보스 이야기..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시리즈 제목이 솔리드인 만큼 솔리드 스네이크의 본격 주이공 복귀는 매우 환영하는 바. 특히 메탈기어 솔리드 1편을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는 쉐도우 모세스에서의 등장 인물들이 등장함으로 더 반가웠다고 할까.


세번째 느낌. 시야가 개판..

단순히 스네이크의 이동에서의 시점에는 큰 불만이 없다. 1, 2 편을 몇번씩 플레이하며 익숙한 레이다가 기본이 아니라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무대를 살피며 살금살금 이동하는 (..살금살금 이라는 단어가 왠지 쓰면서도 좀 아닌 것 같지만) 재미가 있다. 문제의 개판인 부분은 바로 총질 모드의 시점. 기어즈 오브 워 와 같은 TPS 관점으로 단순히 총질 모드 시점만 보면 Good 도 아니고 Bad 도 아니지만, 일반 이동 상태에서 총질 모드로의 전환 시점이 아주 X 같다는 점. 이동하면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가 총을 움켜지면 정 반대편의 시점으로 카메라가 잡히기 일수다. 당장 눈 앞의 저새끼를 빨리 죽여서 경계 모드로 가는 불편한 상황을 피해야 하는데, 총질 모드의 시점을 고려해 카메라를 다시 돌리다보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좀 유연한 총질 카메라 전환을 고려할 수는 없었나.

네번째 느낌. 정말로 액트별로 인스톨을 하네?

ACT1 의 마지막 장면이 숨막히게 지나가고 ACT2 로 넘어가는 순간.. 어라? 스네이크가 또 담배를 물고 쭈글쭈글해진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 게임을 실행시켰을 때 나왔던 인스톨 화면. ...어째서 ACT 별로 인스톨을 해야 하는거냐? 좋다. ACT 별로 인스톨 하는 것 까진.. .. 최소 처음에 '한방에 인스톨 할래?' 라는 물음으로 유저에게 선택권 정도는 줄 수 있잔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죽겠는데 뭔놈의 얼어죽을 인스톨이냐.. 이건 극악 로딩을 뛰어넘는 범죄다.

마지막 느낌. 찌부러진 태양..

이러쿵 저러쿵 불만 사항이 많지만, 풉. 하는 웃음을 터져나오게 하는 연출이나 개그, 그리고 메탈기어 솔리드 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이야기.. 만은 확실히 PS3 까지 구매했던 보람을 느끼게 해 줄 타이틀이 될 듯 하다. 이제 고작 ACT1 이지만. 일단 앞뒤 다 짜르고, 메탈기어 솔리드 니까. (터져나오는 오덕오덕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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