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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17:55

공짜면 사족을 못쓰겠다! 아루온의 FROG 서비스 체험기.

 그야말로 광고의 전성시대. 광고가 현실 세계는 물론 사이버 세계까지 모든 세계를 도배해가고 있다. 주차된 차량의 창문에 꽂혀있는 ‘오빠 밤이 외로워’ 전단지부터 시작해 지친 몸을 이끌고 집 문의 열쇠를 꽂을 때 어김없이 붙어있는 야식 전단지, 살아 움직이는 광고맨 삐끼, 명동 한복판의 신비주의 ○○녀, 뜬금없이 스크린을 꽉 채워버린 엘라스틴 애드벌룬 등은 물론 마우스 커서가 스치기만 해도 모니터 화면을 덮어버리는 불가항력 플래쉬 광고, 블로그 세상을 풍족하게 덮어버린 구글 애드센스까지 현대인은 각종 광고에 무자비하게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광고라는 매체가 이 시대의 키워드 중 하나임을 부정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더군다나 광고가 백해무익하느냐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도 없는 입장.

 이렇듯 광고의 홍수 속에서 게임이라는 매체 역시 광고는 매력적인 수익 창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속의 각종 도구들이나 화면에 잡히는 여러 광고와 마찬가지로 게임 속 세상에 현실의 제품들이 노출되어 간접 광고 효과를 노리거나 타 업체와 게임 업체와의 제휴 속에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러던 중 보다 직접적인 게임과 광고의 만남이 국내 패키지 온라인화(?) 업체인 아루온(Aruon) 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아루온이 지난 5월~6월 사이 시험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는 FROG 서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루온의 패키지 온라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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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루온은 2005년 일본 팔콤의 영웅전설 6 천공의 궤적을 시작으로 팔콤의 인기 RPG 시리즈인 영웅전설 시리즈와 이스 시리즈를 패키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왔다. 이 서비스는 보통 ‘아루’라는 캐쉬 단위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유료화 서비스 해왔으며 각 게임들마다 특별 패키지를 제작하여 판매하기도 하였다. 아루온에서는 나름대로 매니아 층에게 어필해보려 제법 화려한 패키지 구성물을 자랑하기는 하였지만 가장 중요한 게임 알맹이는 없이(게임은 무조건 서버 접속 스트리밍 실행) 게임 관련 상품들의 모음집이었기에 매니아 층에게 조차 큰 어필을 하지 못하여 패키지 재고가 남아돌았으며 결국 이런 패키지 제작마저 중단되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온라인 스트리밍 패키지 게임 서비스는 패키지 게임의 무분별한 불법 복제로 유통사의 이득이 제대로 창출되지 않았기에 고육지책으로 나타난 신개념 서비스 형태였으나 이러한 아루온의 새로운 시도조차 납득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는지 유통사 아루온은 FROG 라는 좀 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FROG 서비스는?


 아루온이 새롭게 선보인 FROG 서비스는 Free Revolutionary Online Game 의 약자로 쉽게 말해 무료로 즐기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이다. 무료 온라인 게임? 이라고 하면 부분 정액제를 제공하는 수많은 온라인 게임들 역시 따지고 보면 무료 온라인 게임인 것을(반대로 따지고 보면 유료이지만) 무엇이 틀리단 말인가? 아루온의 FROG 서비스는 이러한 온라인 기반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닌 스타크래프트나 파이날 판타지와 같은 싱글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 서버 접속과 실시간 스티리밍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즉 태생이 온라인 인 게임이 아닌 패키지 게임을 필요성에 따라 온라인화 서비스한다는 점.
 이는 이제까지 아루온이 캐쉬 결제 시스템으로 서비스해온 형태로 게임의 실행이 이루어지며 기존의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라면 ‘무료’ 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무료일까? 기존의 결제 시스템의 수익 창출이 신통치 않아 구상된 서비스는 심지어 무료라니. 해답은 정답의 키워드는 바로 광고이다. FROG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 플레이 서비스 중간 중간 TV에서 우리가 보아온 익숙한 광고 CM 을 삽입하여 유저들에게 광고를 볼 것을 강요한다. 즉 유저가 일정 시간 광고를 시청해주는 대가로 서비스가 무료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유통사 아루온은 광고 업체로부터 수익을 창출해내는 다소 독특한 시스템이다. 유저는 영화등지에 상품이 노출되는 간접 광고가 아닌 웹싸이트나 TV에서나 보아오던 직접 광고를 게임을 플레이하며 중간 중간 지속적으로 봐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FROG 서비스는 이제까지 아루온이 캐쉬 결제 시스템으로 서비스해온 이스 시리즈나 영웅전설 시리즈 역시 포함되며 지금까지 아루온이 팔콤의 게임들을 서비스해왔던 것처럼 팔콤의 게임들은 모두 FROG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며 아루온 자체적으로 또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지는 미지수다.

본격적인 FROG 서비스 체험기
 FROG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FROG 서비스의 체험에 대해 말해보자. 지난 6월 24일 마감된 약 한달간의 테스트 기간동안 아루온은 순차적으로 영웅전설 6 FC+SC, 이스 : 펠가나의 맹세, 신 영웅전설 4, 이스 오리진 등의 게임들을 서비스로 제공하며 새로운 게임 광고 시스템인 FROG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이스 오리진은 시범 테스트 기간에 처음 국내에 정식 선보인 게임이며 나머지 게임들은 기존의 캐쉬 결제 시스템으로 서비스 되던 게임들이다. 게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생략하고 서비스 체험 차원에서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해보자.

1. 실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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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FROG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 인증을 위해 아루온 회원으로 가입이 되어있어야 하며 각 게임들의 웹싸이트를 통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게임 실행은 캐쉬 시스템과 FROG 서비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당연히 무료로 게임을 즐기게 위해서는 FROG 를 게임 실행 버튼 근처의 설정을 통해 선택해 주어야 한다. 게임 실행을 위해서는 MS Internet Explorer 6.0 이상의 브라우저 플랫폼이 필수이며 아루온 런쳐와 함께 각 게임의 실행 데이터를 다운받기 위해 ADSL 기준 약 한시간 정도를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모든 다운로드 작업이 완료 후 FROG 런쳐가 실행되면 게임에 진입할 수 있으며 게임이 실행되면 일반적 패키지 게임과 마찬가지의 모습으로 타이틀 화면이 뜬다. 일본에서 발매된 이스 오리진 패키지의 실행화면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단지 온라인 인증으로 스트리밍 형태로 게임이 실행된다는 것 외에는 그대로의 게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아루온 캐쉬 결제 시스템으로 실행되던 모습과 차이가 없다.

2. 광고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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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루온은 초기 테스트 기간에는 약 20~30 분 사이의 시간마다 광고를 노출하였으나 테스트 기간 막바지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광고를 노출하였다. 광고로 수입을 창출하려는 서비스이니 만큼 광고의 노출 횟수는 곧 FROG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루온의 수입 증대를 의미한다. 반면 잦은 광고의 노출은 플레이하는 유저의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게임 실행 중 광고가 나가는 시간동안 유저는 모든 화면을 뒤엎은 광고 CM을 30초~1분 가량 강제적으로 시청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이러한 광고의 노출로 게임의 긴장감과 맥이 끊기는 악영향이 발생한다. 게임의 스토리에 몰입하거나 전투 중 중요한 순간에 광고가 나와버리면 이건 유저에게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다행히 FROG 서비스는 게임 진행상 치명적인 전투 중간에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지만 맵과 맵 사이의 이동이라던가 이벤트와 이벤트 사이에는 광고가 노출되어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지적사항이다. 테스트기간 초반의 20~30 분 간격은 유저에게 잠깐의 휴식시간의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10분 간격의 광고 노출은 플레이의 흐름을 심하게 방해받는 수준이었다.
 또한 광고의 노출 빈도는 게임의 성격에 따라 다른 스트레스를 제공하는데, 이스 온라인과 같은 빠른 진행의 게임에서는 그나마 진행 속도 자체가 스피디하게 진행되므로 광고 노출로 인한 게임 진행의 흐름 방해가 덜하였지만 영웅전설 6 와 같은 게임은 본래 진행이 더디고 이벤트 진행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인지라 체감상 잠깐 지난듯 한데 금새 광고가 노출되는 느낌이었다. 아루온은 FROG 서비스에 있어 게임의 성향도 역시 파악하여 광고 노출 빈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기간 중 아직 광고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같은 광고가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게임을 오래하다보면 광고 맨트를 아예 외워버릴 정도의 지겨움과의 싸움마저 발생하였다. 이는 광고의 유치가 늘어나면 반복 광고의 문제점은 나아지겠지만 유저 입장에서 일말의 예고도 없이 갑자기 게임 중간 중간 광고를 보는 것은 역시나 고역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유저 취향에 따라 광고를 종류별 혹은 테마별로 시청 광고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전자제품군 이라던가 섹시 연예인 테마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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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그램의 안정성
 FROG 서비스는 아무래도 온라인 서버를 기반으로 게임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모태가 되는 패키지 게임의 안정성에 비해 다소 게임 프로그램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지사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서비스 형태는 이전의 아루온 서비스도 마찬가지임에도 불구하고 FROG 서비스는 기존 이상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 테스트 기간 말기에는 그나마 나아졌으나 게임 도중 윈도우로 튕겨버리는 현상이 잦았으며 마지막까지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은 게임의 시스템 자원을 너무 많이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다. 이스 오리진의 경우 필자의 시스템에서 패키지 게임으로 플레이 할 시 1280 * 1024 해상도에서도 쾌적한 게임을 즐겼지만 FROG 서비스에서는 1024 * 768 해상도에서도 프레임이 자주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온라인 형태의 서비스로 나타난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또 다른 서비스 게임인 영웅전설 6 의 경우 필자가 예전 아루온 서비스로 즐겼던 쾌적함에 비해 FROG 서비스로 즐긴 영웅전설 6 의 경우 역시나 프레임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그램의 무게가 FROG 서비스로 오면서 광고 노출 시스템의 삽입으로 과하게 무거워졌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테스트 기간 종료시까지 별다른 개선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오는 8월 FROG 서비스 정식 오픈까지 분명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서비스와 세이브 데이터 연동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FROG 서비스 테스트 기간이라 발생한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기존의 유료 플레이 사용자들이 FROG 서비스로 데이터 연동을 받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상실감은 엄청날 것이니 정식 서비스때에는 꼭 기존의 세이브 데이터를 연동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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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라는 최고의 매력, 정식 서비스 개시는 8월부터
 갈수록 그 존재감이 커지는 광고라는 매체를 활용한 FROG 서비스는 엄밀히 따지면 광고를 봐야한다는 노동(?)의 의미에서 공짜라 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금전적 지출이 없이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상에서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FROG 서비스는 분명 매력이 넘치는 서비스이다. 흔히 말하는 온라인 게임들에 비해 부분 유료화와 같은 과금 정책도 내세우지 못하는 패키지 게임들을 합법적으로 무료로 즐긴다는 발상은 분명 획기적이다. 하지만 이제 막 태동하는 형태의 서비스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을 것이고, 지난 한달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아루온은 서비스에 필요한 많은 데이터를 얻었을 터이니 분명 테스트 기간보다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가 제공되리라 기대해 본다.
 FROG 서비스는 지난 6월 24일 종료된 테스트 이후 약 2달 후인 8월 중순경 정식 출범될 예정이다. 정식 출범에는 테스트 기간을 포함하여 이제까지 아루온을 통해 서비스된 게임들은 물론 아직 일본에도 발매되지 않은 신작인 영웅전설 6 TC 가 한글화되어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며 제나두 넥스트 역시 한글화 서비스 될 예정이다. 비록 그동안은 무료 서비스를 체험하지 못하겠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 플레이하게 될 게임들에 대한 기대와 아루온의 지속적인 노력을 봐서라도 느긋하게 기다려보자.

※ 이 글은 프레스 블로그의 위클리 매거진 게임 섹션에 투고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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