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로 게임을 꾸준히 즐겨온 게이머라면 시스템 사양 이란 단어에 몸서리 친 기억이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게임기 같은 경우는 딱 정해진 플랫폼으로 개발사들이 개발을 하기 때문에 시스템 사양이라는 것에 시큰둥 하지만 사용자마다 다양한 제원을 가진 PC 는 게임들이 줄곧 최소 시스템 요구사양 이라는 마지노선을 그으면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사양을 공개해왔고, 게이머들은 이 사양에 울고 웃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게임기 게이머가 그 사양으로부터 완전 자유로운가? 그렇지도 않다. 대게 5~6 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세대 교체 시기는 게임기 게이머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의 게임기는 이미 구식 취급을 받고 있는데, 새로 발표된 게임기로는 기존의 게임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게이머들을 유혹하니, 차세대 게임기의 구매욕을 주체하기 힘든 것은 PC 사양이 낮아 게임을 못하는 게이머들의 업그레이드욕과 별반 다를 것도 없다.시대는 흘러가고, 기술은 발전한다. 문제는 기술의 발전을 아무 대가 없이 누릴 수 있다면야 오죽 좋겠냐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 새로운 기술을 제대로 혹은 대충이라도 즐기려면 그에 맞는 대가, 즉 돈을 들여야 한다는 점. 게이머 역시 이는 마찬가지로 예로부터 쭈욱 그 대가를 치뤄왔다. 단, 게이머에 따라 게임을 고르는 시각과 취향이 다들 틀리며 최종적으로 돈을 들이는 시기도 각각 틀리다. 그 애정과 기대를 주체를 못하고 바로바로 질러버리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조금 늦지만 천천히 기다렸다가 가격대 성능비가 맞아 떨어지는 시기를 기다려 지르는 이도 있다. 또는 기다리다 지쳐 아예 잊어버리는 수도.. 어쨌든, 이번 연재물에서는 필자가 10년이 넘도록 게임을 즐기며 개인적으로 사양을 바꾸게 만들었던 (PC 던, 게임기 기종이던) 게임들을 살펴보며 개인적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매번 형편이 고르지 못해 (-_-;) 바로바로 지르지 못했던 경우인지라 일반적으로 사양하면 떠오르는 게임들과 개인적 시스템 교체 이유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러므로 0 편에서는 게이머들을 사양 변경의 나락을 빠트리게 만들었던 극악스러운(?) 게임들의 대표 게임들 몇개를 간단히 이야기해보자. 쉽게말하면 이른바 시대별로 짚어보는 킬러 타이틀 들이랄까?
울티마 (Ultima) 시리즈
윙 커맨더 (Wing Commander) 시리즈
스타워즈 : 엑스-윙 (Star Wars : X-Wing) 시리즈
스타워즈 : 레벨 어설트 (Star Wars : Rebel Assault)
파이날 판타지 (Final Fantasy) 시리즈
둠 (Doom) 시리즈
버철 파이터 (Virtua Fighter) 시리즈
철권 (Tekken) 시리즈
사실 철권 1 편은 아케이드에서나 게임기에서나 버철 파이터 대항용으로 이었을 뿐 큰 의미가 없었다. 철권 시리즈가 명작으로 자리 잡은 것은 2편. 1편이 그러했듯이 2편, 3편은 당연히 PS1 으로 발매되었고 오락실에서 이미 철권의 맛에 빠져버린 많은 유저들이 이를 위해 PS 를 구입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기종 업그레이드를 부추긴 것은 철권의 최전성기였던 철권 토너먼트. PS2 동시 발매 타이틀이었던 철권 토너먼트는 수많은 철권 팬들의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고 초기 타이틀이 부족했던 PS2 판매량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스타크래프트 (Star Craft)
디아블로 2 (Diablo 2)
퀘이크 시리즈 , 언리얼 시리즈
둠 시리즈가 FPS 라는 장르를 싱글플레이로 알렸다면 퀘이크 시리즈와 언리얼 시리즈는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FPS 장르를 발전시킨 시리즈들이다. 이 게임들로부터 지금까지도 FPS 게이머들이 그렇게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핑 이나 프레임이 따져지기 시작했고 핑은 네트워크상의 문제지만 프레임의 상승으로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원한 게이머들은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더불어 언리얼 1 편은 둠 3 이전의 그래픽 쇼크의 주인공, 퀘이크 시리즈나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 모두 주기적으로 꾸준히 발매된데다 각 게임 고유의 지지 팬층이 두터워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2000년 초반까지 PC 게임 그래픽의 발전과 업그레이드 추세를 주도해온 게임들이며 두 시리즈는 엔진 판매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지금까지도 두 시리즈의 개량된 엔진들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수많은 업그레이드를 부추기고 있다.젤다의 전설 (The Legend Of Zelda) 시리즈
마리오와 함께 닌텐도 플랫폼의 대표 프렌차이즈인 젤다의 전설. 단, 마리오라는 게임이 그렇게도 사랑받아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있으면 재미있게 플레이하지만 딱히 게이머들이 '마리오 때문에!' 라는 이유로 닌텐도 플랫폼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듯 마리오는 게이머들에게 친숙하디 친숙하지만 절실한 게임은 아닌 것. (오히려 보너스적 성격?) 하지만 젤다의 전설은 그 성격이 틀리다. 닌텐도 플랫폼에서만 플레이 가능한 것은 마리오와 똑같지만 젤다의 전설은 시리즈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가 매우 깊다. 특히 N64 로 발매된 시간의 오카리나 이후 그 충성도는 더욱 깊어졌고, 시간의 오카리나가 워낙 명작인 관계로 PS 에 밀려버린 N64 에 대한 유일한 미련으로 꼽히기가 허다했다. 그런 추세는 더 망해버린 게임큐브 시절에도 마찬가지여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바람의 택트는 오카리나 후속작이라는 매리트와 함께 울며 겨자먹기로 GC 를 선택하게끔 만든 장본인 중 하나였다. (더 큰 장본인은 바이오 해저드 4 였지만) Wii 시대에 와서는 다른 이유로 Wii 가 워낙 떠버린 덕분에 리얼 사이즈 젤다라는 팬들을 자극하는 요소와 멋진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젤다의 전설이 가지는 무게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헤일로 (Halo) 시리즈
MS 의 XBOX 는 PS2 의 기세에 눌려 시장에서 큰 기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나름 성과가 있었고 후속기종인 현세대의 XBOX360 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 XBOX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코 헤일로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가 XBOX 시절 보여줬던 그 완성도와 재미가 없었다면 지금의 XBOX360 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사실 헤일로 시리즈는 PC 게임으로 발매 예정이었지만 MS 의 전략으로 XBOX 독점이 되어버렸고 당시 떠오르는 제작사였던 번지를 믿는 상당수의 PC 게이머들이 단지 헤일로 때문에 XBOX 구입을 주저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XBOX는 헤일로 머신 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헤일로 시리즈는 XBOX 라는 매번 엄청난 판매량을 거두며 XBOX 라는 게임기가 버틸 수 있게 해주었고 07년을 뒤엎었던 XBOX360 으로 발매된 헤일로 3 의 파워는 헤일로 3 의 발매 기점과 XBOX360 게임기 판매량 증가를 보면 너무나도 여실히 드러난다.그랜드 쎄프트 오토 3 (Grand Theft Auto 3)
그란투리스모 3 (GranTurismo 3)
리니지 2 (Lineage 2)
위 스포츠 (Wii Sports)
닌텐도 왕의 귀환을 이룬 게임기 Wii. 그리고 그 Wii 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게임, Wii Sports. 고사양은 아니지만 Wii 는 모션 컨트롤이라는 컨트롤러의 혁명을 가지고 기존 게이머들은 물론 비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해 대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Wii 컨트롤러 혁명의 모습을 가장 재미있고 쉽게 보여준 게임이 바로 Wii Sports 다. 단지 Wii Sports 라는 게임을 여가, 혹은 파티로 삼기 위해 Wii 를 구입하는 비게이머 층이 상당하며 이는 쉽고 재미있고 느끼는 게임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며 보여준 닌텐도 전략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이제까지의 다른 닌텐도 플랫폼이라면 모르겠지만 Wii 에서 만큼은 마리오나 젤다가 아무리 날고 기는 게임으로 나온다 한들 Wii Sports 만한 임팩트와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 Wii 가 정식발매될 것이라 하니 이미 모 오락 프로그램에 나와 큰 화제를 몰았던 Wii Sports 는 아마 국내에서도 큰 히트를 칠 것으로 보인다.크라이시스 (Crysis)
이밖에 가장 최근을 따진다면 리니지 2 이후 침체되었던 MMORPG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헬게이트 : 런던이 지금과 같은 화제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업그레이드를 부추긴 게임 리스트에 추가시켜도 될 것 같다. 이상으로 부족하게나마 PC 혹은 게임기의 사양을 업그레이드 시킨 대표적 게임들을 살펴보았으며 본격적인 1편 부터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 혹은 기기변경을 하게 만든 게임들을 보다 자세히 이야기하며 추억에 잠겨보고자 한다. 0 편이 앞으로 연재될 본편들보다 너무 분량이 많아져버렸는데, 앞으로 연재될 본편들에 많은 관심을 호소하며 이만 줄인다. 굽신 굽신..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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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295] 업그레이드를 하게 만들었던 게임
2008/01/27 20:05
게임 때문에 PC를 바꾸거나 업그레이드를 하셨던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래전부터 PC게임을 즐기던 분들은 이 게임을 해야 하기에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지름신이 펑펑 강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도 대부분의 PC 업그레이드를 게임 때문에 했습니다. --; XT → AT원숭이 섬의 비밀 II : 리척의 복수Monkey Island II : LeChuck's Revenge (1991, LucasArts)전작인 "원숭이 섬의 비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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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008/01/25 15:10
전 둠과 퀘이크때문에 업글을 단행한 케이스입니다. 정말...ID에 대한 미칠듯한 증오와 사랑으로 몸부림쳤었죠. 너무나 즐거웠기에 욕할 수는 없지만...업글 가격이...매번 당시 최고 사양을 요구해버리니..ㅠㅠ
그런데 WOW는 뺴먹으셨네요? ^^::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죠.-
아돌 2008/01/25 18:08
미칠듯한 증오와 사랑.. ^^;; 그 심정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
사실 와우는 넣을까 말까 했었는데 사실 와우가 나온 시기나 리니지 2 가 나온 시기나..
큰 차이가 없어 넣질 않았습니다. 와우 본래의 파워도 물론 있었겠지만 역시나 리니지..가 둘이 나올 당시에는 리니지 파워가 더 쎄지 않았나.. 싶어서요. (물론 국내 이야기입니다.)
또 넣을까 말까 하다가 빼버린 게임이 SFC 스트리트 파이터 2 인데,
가장 뒤늦게 떠오르기도 했고.. 해서 겸사겸사 함께 빠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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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999 2008/01/25 15:37
저도 둠3를 풀옵션 돌리겠다! 라는 사양으로 맞춘 pc를 아직 쓰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winamp 홈페이지 타이틀에 '내pc에서 둠3가 안돌아가 슬퍼 ㅠ.ㅠ'라는 문구가 올라온적이 있었지요 :)-
아돌 2008/01/25 18:11
둠 3 최고 사양이면 7 시리즈 혹은 6 시리즈 Ultra 급인가요?.. ^^;;
작년까지만 해도 각종 벤치마크에서 발매 후 몇년이 지나도록 사용된 것 만 봐도 둠 3 가 보여준 그래픽 쇼크는 정말 쇼크였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퀘이크로 밀고나가던 ID 가 정말 오래간만에 들고나온 카드였기 때문에 더더욱 흥분했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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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iathan 2008/01/25 20:19
크흑...저는 컴퓨터를 게임따라 바꾼게 아니라, 수명따라 바꿔서(.....)
둠3 그래픽을 보면서 정말 부러워 했었는데, 이제는 크라이시스를 보면서 부러워 하게되겠군요 ㅠㅠ-
아돌 2008/01/25 21:04
대부분이 게임 따라 바꾸기보단 수명에 따라 바꾸죠. 그래서 애간장 타고.. ^^;
전 업그레이드는 비교적 자주 했는데 게임 하나만 보고 업그레이드 한적은 또 거의 없습니다. ;;
그렇다고 업그레이드를 화려하게 한 것도 아니고 이것 저것 왔다리 갔다리.. ;;
여튼 다음편 부터는 그런 제 업글 사연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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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zekil 2008/01/25 23:46
오리진의 게임은 정말 악명이 높았지요..
울티마4의 경우 애플에서 디스크 4면을 사용했구요..
울티마5는 무려 8면을 사용했습니다..
수시로 갈아끼워야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
bookworm 2008/01/26 00:12
울티마 6는 업그레이드는 아니지만 8 비트 컴퓨터, 즉 애플의 종말은 고하기도 했지요. 애플용 울티마 6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결국 XT를 구입했습니다. 플로피 시대를 고하고 AT와 하드 디스크의 시대를 원하기도 한 6였기도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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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box 2008/01/26 00:21
애플시절 울티마5 하던 기억이 나네요. 국민학교 5학년 짜리가 영한사전 옆에 끼고 생쑈를 했습니다. 덕분에 중졸할때까지 영어공부를 따로 안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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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skpark 2008/01/26 01:46
8800GT 3장 SLI로도 풀옵이 버거워 '대체 개발자놈들은 뭔 피시를 가진거냐?'라고 한탄한 리뷰어가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크라이실사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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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 2008/02/15 17:05
디아블로 2를 해보겠다고 지포스에서 라데온으로 업글했던적이 있었죠. 대표적 삽질....;;;
둠3를 풀옵으로 돌려보고자 7900gt로 바깠는데 막상 바꾸고 나니 할 맘이 안생겼던적도....;;
지금은 크라이시스가 제 맘을 아프게 하네요. 나름 어디가서 안빠지는 사양인데....ㅜ.ㅜ
스샷을 찍을 요량으로 1680에 풀하이옵놓고 안티4배 켜니까 5프레임 나오더군요.
http://wtsnow.tistory.com/11
멀티하려고 정품샀는데 핵쓰는 놈들이 너무 많더군요. -
흰눈™ 2008/02/15 17:08
크라이시스....참 가슴아픈 게임입니다.
나름 어디가서 안빠지는 사양인데 프레임에 허덕이며 1680에 하이옵에서 3개 타협보고 플레이합니다.
스샷찍으려고 1680에 풀옵놓고 안티4배 줬드니 5프레임 나오더군요...ㅜ.ㅜ
http://wtsnow.tistory.com/11
멀티하려고 정품샀드니 멀티방엔 핵쓰는 놈들 너무 많아고...아흑...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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