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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22:18

[리뷰] 라이트해졌다는 워록 온라인, 정말 라이트 한가?

2005년 첫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현재 에피소드 3 가 진행중인 넥슨의 워록이 최근 클라이언트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홍보 이벤트를 시작한 바 있다. 이른바 워록 라이트 버전 런칭 이벤트인데, 이미 이벤트 기간이 끝난 항목이 있기도 하지만 아직 진행중인 이벤트도 있으니 FPS 게임 워록에 관심이 있다면 워록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도록 하자.

워록은 현재 서든 어택과 스페셜 포스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FPS 게임 시장에서 두 게임에 비해서는 미약한 점유율을 보이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런칭 전까지는 3위, 현재는 4위의 점유율을 보이는 인기(?) FPS 게임이다. 런칭된지도 오래되었고 무엇보다 여타의 FPS 온라인 게임들과는 달리 장갑차나 헬리콥터 등의 탈 것을 지원한다는 특징 덕분에 찾는 유저가 다소 있다. 사실 워록의 이런 특징은 EA의 배틀필드 1942 의 인기 모드 게임 중 하나인 데저트 컴뱃을 본따 만들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는데, 워낙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하고 풀어놓자면 이야기도 길어지니 생략. (배틀필드 1942 의 데저트 컴뱃의 모드 제작사를 EA 가 먹고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또다른 뒷이야기 역시 감질맛나게 언급만 하고 생략)


워록이 새롭게 홍보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라이트함. 가벼움. 즉 최소사양을 낮춰 저사양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서든 어택이나 스페셜 포스의 사양도 최근 패키지 게임들의 사양 추세를 보면 절대 높지 않지만 (오히려 낮은편) 워록은 아마도 그보다 더 낫은 요구사양의 어필을 통해 틈새 유저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 같다. 공개된 최소사양을 보면 펜티엄 3 , 256 RAM 등등.. 듀얼코어가 판치는 현 PC사양을 감안하면 정말 라이트하다. (테스트 비교로 사용된 카스온 최소사양도 비교 첨부)

워록 라이트 최소 사양

워록 라이트 권장 사양

카스온 최소 사양

Pentium 3 700MHz

Pentium 4 2.0 GHz

Pentium 3 800MHz

256MB RAM

512MB RAM

256MB RAM

GeForce 2 MX 이상 VGA

GeForce FX 5700 이상 VGA

32MB 비디오 램의 VGA


이런 워록의 라이트함을 보고 그렇다면 과연 공개된 최소사양에 걸맞게 정말정말정말 라이트 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 한번 테스트를 해봤다. 테스트에는 서브 노트북을 사용했으며 비록 CPU 는 AMD 의 듀얼코어 노트북이지만 게임의 가장 중요한 그래픽카드가 GeForce 6100 Go 라는 내장 저가형 그래픽 카드 (MX 급) 의 사양이기에 펜티엄 3 라는 최소사양을 완벽하게 체감하기는 힘들테지만 저사양 체감용에는 적당하다고 보인다. (참고로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아스트로레인저의 경우 이 노트북에서 실행시키면 '이 컴퓨터로 겜을 하려고?' 란 뉘앙스의 안내문구가 뜨기도)

테스트 사양 (삼보 에버라텍 2300)

AMD64 x2 TL-50

2GB RAM

GeForce 6100 Go (2 MX )


참고로 저사양 FPS 게임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최근 넥슨에서 런칭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카스야 말로 정말 펜티엄 3 시대를 주름잡았던 FPS 게임인 만큼 워록의 라이트함을 논하기 위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추가로 테스트하여 비교해보았다. 포스트에 첨부된 워록의 스크린샷은 1280 * 720 해상도지만 프레임 테스트에서는 카스 온라인이 1280*720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기에 동일한 조건 유지를 위해 1024*768 해상도로 테스트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너무나도 유명한 Fraps 이며, 그래픽 디테일 옵션은 모두 디폴트 상태에서 진행. 프레임 테스트 결과는 아래 도표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상대로랄까?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프레임이 라이트함을 내세운 워록에 비해 높은 프레임을 유지했다. 최소 프레임과 최대 프레임은 사실 별 의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평균 프레임에서 워록은 일반 전투와 탈것을 지원하는 대규모 전투에서 각각 24, 27 프레임을 기록했고 카스 온라인은 32인 방에서 42 프레임을 유지. 저사양에 적합한 FPS 게임에 있어 수치상으로 카스온의 승리이기는 하되 워록 역시 비록 30 프레임 도달에는 실패했지만 준수한 수준. 그래픽 디테일 수준은 워록이 확실히 나은 편인데, 워낙 요즘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들이 넘쳐나다보니 이것들과 비교하면 사실 두 게임 모두 체감상으로는 그게 그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교 대상으로 선택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워록이 그래픽 디테일은 좀 낫긴 낫다.


단, 워록과 카스온의 보다 확연한 차이는 수치상으로는 판가름 할 수 없는 프레임 유지 체감도에서 보다 극명하게 드러났다. 워록의 경우 평소 프레임이 준수하게 나오다가 갑자기 급속도로 저하되는 경우가 많았고 카스온의 경우는 거의 그런일 없이 일관적으로 부드럽게 프레임이 유지되었다. 워록은 프레임 변화가 들쑥날쑥 상당히 잦은 편. 프레임 변화가 잦으면 플레이하는 유저로써 짜증나는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특히 싱글플레이보단 멀티플레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워록은 애초에 멀티플레이 게임이니 평균 프레임 수치는 저사양에서 생각보다 준수하지만 잦은 프레임 변화는 기대에 비해서는 별로. 카스가 여전히 상큼하게 가볍다는 느낌이 들지만 워록은 그렇다기보단 막상 저사양으로 돌려보니 좀 무거운 느낌이었다. 사실 라이트 버전 런칭 이전의 워록도 함께 비교했으면 더 좋겠겠지만 이전에는 워록을 단 한번도 플리에해본 적이 없다. (-_-) 서든이나 스페셜 포스와 비교도 좋았겠지만 귀차니즘으로 생략.

테스트 결과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라이트하기는 하되 어차피 워록이 오래된 게임이고 '나 저사양용!' 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엔 설득력이 떨어져보인다. (이전에 엄청나게 무거웠다면 모르겠지만 이전 버전을 해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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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나 헬리콥터 등 다양한 탈것들로 익사이팅한 전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맵에 표시된 중립 진지들을 점령하며 상대 진영을 압박


이왕 테스트김에 즐겨본 워록의 느낌은 외부 요소를 빼고 본다면 썩 나쁘지는 않은 게임이었다는 것. 다른 FPS 게임들에서 접하기 힘든 덤블링 동작은 뭐랄까 먼길을 달릴때 혼자 놀기에 덜 지루하고 (...) 맞대결에서 잘만 활용하면 의외로 쓸만하더라. (다만 적응하기 힘들고 어지럽다.) 전투병, 공병, 의무병 등으로 나뉜 클래스는 새로울 것은 없지만 서든 어택과 같은 국내 주류 FPS 게임들에 비해서는 신선하고 차별화된 모습. 단 역시 사용자들이 그 클래스 특징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탱크나 헬리콥터 와 같은 탈 것을 통해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는 워록의 가장 큰 특징이며 역시 가장 재미있는 요소였다. 특히 헬리콥터의 경우는 조작법을 익히기가 쉽지 않았지만 온갖 탈것과 대공포 등이 향연하는 대규모 전투는 정말 치열한 재미가 있었다. 거기다 진지 점령의 요소까지 더하면 다소 복잡하기도 한 것 또한 사실. 단 이런 요소들은 익숙해지면 정말 재미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총싸움 멀티플레이는 프레임이 들쭉 날쭉 하면 이지경이 되버림.


넥슨은 워록 라이트 버전 출시로 저사양 유저들을 좀 더 끌어모으려는 것 같다. 헌데 이 타이밍이 좀 부적절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건 넥슨이 도다른 저사양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최근 런칭했기 때문. 타사의 게임도 아니고 자사가 이런 비슷한 컨셉 전략을 취하는 것은 득이 되려나? 싶다. 물론 게임성에서 두 게임은 차별성이 있지만 둘 다 저사양 게임이라는 측면에서는 워록의 부활보다는 솔직히 새로 런칭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부상이 넥슨으로써도 더 반가울텐데.. 굳이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 가 아닌 카운터 스트라이크 1.6 기반으로 온라인을 런칭한 것 역시 사양 고려때문이 아니었나?

게임명 : 워록
장르    : 온라인 FPS
제작사 : 드림익스큐션
유통사 :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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