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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3 04:19

[리뷰] 메탈기어 솔리드 : 트윈 스네이크 - 스타일리쉬 지수 파워업

벌써 몇 년이나 지난 이야기지만, 정확한 시즌도 기억나지 않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에 동봉되었던 메탈기어 솔리드 체험판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의 그 충격, 경악스러움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밤잠을 못 이루고, 주저 없이 한정판을 예약하며 짜증과 설렘이 교차하며 보냈던 발매일까지의 시간들. 메탈기어 솔리드는 필자가 PS 라는 기기를 가지고 놀 때 가장 큰 기쁨을 선사해줬던 게임이며, 바로 그 메탈기어 솔리드의 리메이크 버전이 메탈기어 솔리드 : 트윈 스네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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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기(?)로 표현된 메탈기어 솔리드의 세계
당연한 이야기지만, PS시절의 게임이 NGC로 리메이크되었으니 비주얼적인 요소가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가장 관심가는 부분은 역시 그래픽 디테일인데, PS2로 발매된 메탈기어 솔리드 2를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물론 NGC라는 콘솔의 성능과 메탈기어 솔리드 2가 발매된 시기를 생각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니지만, 다시 보면 웬 통나무들이 왔다 갔다 하는 메탈기어 솔리드의 모습이 인물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모습을 차세대기로 표현된 메탈기어 솔리드의 모습을 보노라면 격세지감과 동시에 황홀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메탈기어 솔리드의 모습을 재현했는가가 또한 관건인데, 워낙 충실히 메탈기어 솔리드의 모습을 재현해놓은지라 이점은 걱정을 붙들어놓아도 될듯하다. 특히나 굳이 새로운 모습이 필요 없는 부분은 원작의 것을 그대로 재현해놔서 오히려 너무 충실히 재현해놓아서 새로운 뭔가를 기대했다면 섭섭함을 느낄 수도.
또한 그래픽의 표현에 있어 디테일이 차이가나는 곳이 자주 눈에 띄는데, 이 디테일의 차이 때문에 상당히 언밸런스한 화면이 자주 등장하게 된다. 이왕 NGC라는 PS2보다 높은 사양의 콘솔을 사용할 것이었다면 이런 부분은 세심히 신경을 써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애초에 그래픽 퀼리티를 메탈기어 솔리드2 이상으로 대폭 수정을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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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모토는 스타일리쉬
솔직히 그래픽의 디테일 면에서는 기대치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트윈 스네이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존재가치는 바로 각종 연출들의 재구성에 있으니 말이다. 메탈기어 솔리드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로 폴리곤 캐릭터들이 별도의 CG영상의 도움을 받지 않으며 펼치는 자연스런 연출을 꼽을 수 있는데, 트윈 스네이크에서는 이 연출을 원작에 비해 대폭 강화시켰다. 단순히 강화라기보다는 새로운 모토로 재구성해놨다고 할까? 화려한 칼부림과 총탄들의 세레모니와 전투시 인물들의 다채로운 액션등 영화 매트릭스나 캡콤의 데빌 메이 크라이와 같은 수준의 황당하다면 황당하고, 스타일리쉬하다면 스타일리쉬한 연출들이 수없이 쏟아진다. 본래 메탈기어 솔리드시리즈가 연출이 밋밋한 게임이 아님에도 트윈 스네이크에서 재구성된 연출들을 보다보면 참으로 멋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나 부득이하게 PS에서 다소 정적인 연출을 보여주었던 메탈기어 솔리드 1편을 이렇게 화려하게 바꿔 놓다보니 받아들여지는 입장에서는 정말 판타스틱하다. 또한 마리오의 피겨나 게임 디렉터들의 액자와 같은 개그 요소가 녹아있어 '메탈기어 솔리드라는 게임을 내가 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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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2 기반 추가요소와 게임 큐브와의 궁합
굳이 NGC라는 콘솔과 메탈기어 솔리드가 궁합이 안맞을 이유는 없지만 컨트롤러의 버튼 배치와 같은 면이 PS와 다르다보니 트윈 스네이크는 약간 다른 조작체계를 요구한다. 코덱통신이라던가 1인칭모드와 같은 것인데, 아무래도 시리즈에 길들여져 있는 유저라면 약간의 적응 타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다. 다만 코덱통신은 2개의 버튼을 사용하다보니 좀 불편한감이 있다.
메탈기어 솔리드2에서 추가되었던 동작들과 모드들이 트윈 스네이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매달리기나 덤블링과 같은 메탈기어 솔리드1에서 없던 동작들이 추가되었고, 무기 역시 추가되었다. 게임 플레이에서도 메탈기어 솔리드2와 같이 보안레벨에 따라 적들의 대처방식이 달라졌으며 당연히 AI도 높아진 덕분에 메탈기어 솔리드1의 모습에 현혹되어 플레이방식마저 메탈기어 솔리드1과 같이 하다보면 상당히 난감한경우가 많으니 보다 큰 주의를 요망한다. (이점은 장점이자 단점일수도) 또한 메탈기어 솔리드2 의 잔재미중 하나였던 도그택 수집과 보스 서바이벌 모드 등이 추가되어있어 트윈 스네이크가 완전히 새로 리메이크된 게임이라기보다는 메탈기어 솔리드2를 기반으로 리메이크되었다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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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피부에 와 닿지는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메탈기어 솔리드도 어느덧 아련한 추억 속에 뭉실뭉실 떠다니는 옛 게임이 되버린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메탈기어 솔리드 3 가 발매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리즈의 최고로 꼽는 것이 1편인지라, 트윈 스네이크의 존재가치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적당히 심각하면서도 그 특유의 게임성은 시리즈가 거듭해가며 시스템은 향상되고 있지만, 게임 성보다는 스토리텔링에 더 비중이 실리는 후속작들에 비해 가장 이상적인 밸런스를 지닌 작품이 1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한 1편을 보다 멋스럽고 맛깔스럽게 꾸민 작품인지라 트윈 스네이크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감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트윈 스네이크는 원작을 플레이해보지 못한 유저가 메탈기어 솔리드를 새롭게 플레이하는 것 역시 그 재미가 있겠지만 사실상 기대치보다 여러 아쉬움이 남는지라 메탈기어 솔리드를 플레이했던 유저가 다시 한번 메탈기어 솔리드를 되돌아보는 그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 생각된다.

게임명 : 메탈기어 솔리드 : 트윈 스네이크
장르    : 액션
제작사 : 실리콘 나이츠
유통사 : 코나미
발매일 : 2004. 03. 09.
플랫폼 : NGC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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