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어드벤쳐의 황금기 90년대는 말 그대로 추억거리일 뿐 화려하던 당시의 좀 나간다던 게임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거나 액션이라는 시대의 대세에 파묻혀 그 정체성이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와중에 사이베리아 라는 시리즈로 이제는 하는 사람만 하는 어드벤쳐 장르의 골수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마이크로이드사가 간간이 새로운 게임을 내놓고 있으며, 이들이 최근 발매한 스틸 라이프는 겉모습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냄새를 풍기며 언제나 메마른 어드벤쳐 장르에 또 한 번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미스터리 추리극
플레이어는 과거시대와 현재시대를 넘나들며 각 시대의 기괴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야하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과거의 주인공이 같은 마이크로이드사의 포스트 모르템이란 게임에서 이미 주인공 전적을 가지고 있는 맥퍼슨이라는 사설탐정이며, 현재의 주인공이 그의 손녀라는 점이다. 물론 스틸 라이프와 포스트 모르템 사이의 사건의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포스트 모르템을 해 본 플레이어들에게는 이미 겪어본 주인공에 대한 친근감이,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라 하더라도 집안의 대(代)를 이어서 미스터리를 풀어간다는 운명적(?) 상황은 충분히 흥미로운 동기를 부여한다.
짧지만 긴장감 넘치는 진행
미국의 시카고와 체코의 프라하라는 시대적으로뿐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일치성을 보기 힘든 게임의 무대들은 하나의 챕터를 진행할 때마다 무대를 왕복하게 되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두 사건 간의 유사성과 연관성이 서서히 밝혀지며 과거의 사건들로부터 얻어지는 현재의 사건에 대한 힌트들, 무엇보다 손녀 빅토리아가 살인 사건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빌미로 할아버지 맥퍼슨의 자취를 따라가는 게임의 전개는 묘한 긴장감과 함께 플레이어를 갈수록 강하게 끌어당긴다. 다만, 대부분의 챕터들이 생각보다 간략하게 종료될 뿐 아니라, 챕터 수도 7개로 적은지라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상당히 짧은데다가 후속작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이는 엔딩 동영상은 플레이어에게 게임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낄 틈조차 주지 않고 온전치 못한 결말을 내고 끝나버렸다는 허탈감에 빠져들게 만든다. 게임을 진행하며 플레이어에게 느끼게 해준 그 긴장감과 기대감을 제작사는 게임의 끝과 동시에 너무 처참하게 배신한 게 아닌가? 라는 불만을 토로해본다.
난이도는 중하
스틸 라이프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어진 공간에서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다 행하지 못하면, 해당 공간을 아예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혀진 경우가 허다하며, 화면에서 게임의 진행에 필요한 도구나 행동이 있어야할 장소에서 마우스의 커서가 바로 바뀌어버리는 지라 화면과 커서를 잘 주시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건을 추리해나갈 수 있다. 게다가 저널에 지금까지의 사건 상황들이 잘 정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과의 대화내용까지 기록되어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곳곳에 등장하는 퍼즐들은 대부분이 조금만 생각하면 풀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간혹 고난이도의 퍼즐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퍼즐은 1~2개 정도이고,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이 느껴지는 퍼즐들 덕분에 다소 퍼즐들의 평균난이도가 올라가 보인다.
외형적으로는 평작
배경을 프리렌더링된 CG를 붙여놓고, 배경 내에서 폴리곤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 방식을 택한 스틸 라이프는 시각적으로는 썩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배경으로 사용되는 CG는 상당히 깔끔하고, 배경에서 표현되는 물의 표현도 꽤나 멋스럽지만, 문제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너무 어글리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맨둥맨둥하게 잘 깎여있는 나무인형들 같다고나할까? 그에 반하여 동영상에서 보이는 캐릭터들의 생동감과 연출력은 게임을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동영상도 제법 자주 등장하는지라, 비록 게임 내의 그래픽에서 약간 실망스럽더라도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라 생각된다.
사운드는 추리물답게 절제되면서도 적제적소에 음산한 분위기의 사운드를 뿜어주고 있는데, 게임의 스토리와 접목되어 간혹 뿜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오케스트라는 게임의 분위기를 100% 끌어올려주고 있다. 스피치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알게 모르게 인물들 간의 미국식 톤과 영국식 톤, 그 중간의 미묘한 톤을 표현해준 것은 인물들의 성격을 플레이어가 공감하기 쉽게 해주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눈에 띄는 단점들
이 게임은 인터페이스가 간결하면서도 불편한데, 기본적인 메뉴 구성들은 매우 간결하지만, 도구들을 사용하는데 절차가 쓸데없이 많고, 불편하다. 게다가 마우스 and 키보드 의 조작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 아닌 마우스 or 키보드 로 양자택일 방식으로 조작기를 선택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방식을 사용하는지라 조작역시 상당히 불편하다. (조이스틱은 엄두도..) 게다가 AI 도 수준이 조금 떨어져서 캐릭터가 지시한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으며, 도구의 사용에 있어 너무 정확한 장소를 지시하기를 요구하여서 진행에 조금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비록 몇가지 단점들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스틸 라이프는 분명 간만에 접한 기대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어드벤쳐 게임이었다. 만약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풍겨지는 범상치 않은 냄새를 맡았다면, 그 냄새가 진국이라는 것을 곧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미스터리 추리극
플레이어는 과거시대와 현재시대를 넘나들며 각 시대의 기괴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야하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과거의 주인공이 같은 마이크로이드사의 포스트 모르템이란 게임에서 이미 주인공 전적을 가지고 있는 맥퍼슨이라는 사설탐정이며, 현재의 주인공이 그의 손녀라는 점이다. 물론 스틸 라이프와 포스트 모르템 사이의 사건의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포스트 모르템을 해 본 플레이어들에게는 이미 겪어본 주인공에 대한 친근감이,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라 하더라도 집안의 대(代)를 이어서 미스터리를 풀어간다는 운명적(?) 상황은 충분히 흥미로운 동기를 부여한다.
짧지만 긴장감 넘치는 진행
미국의 시카고와 체코의 프라하라는 시대적으로뿐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일치성을 보기 힘든 게임의 무대들은 하나의 챕터를 진행할 때마다 무대를 왕복하게 되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두 사건 간의 유사성과 연관성이 서서히 밝혀지며 과거의 사건들로부터 얻어지는 현재의 사건에 대한 힌트들, 무엇보다 손녀 빅토리아가 살인 사건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빌미로 할아버지 맥퍼슨의 자취를 따라가는 게임의 전개는 묘한 긴장감과 함께 플레이어를 갈수록 강하게 끌어당긴다. 다만, 대부분의 챕터들이 생각보다 간략하게 종료될 뿐 아니라, 챕터 수도 7개로 적은지라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상당히 짧은데다가 후속작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이는 엔딩 동영상은 플레이어에게 게임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낄 틈조차 주지 않고 온전치 못한 결말을 내고 끝나버렸다는 허탈감에 빠져들게 만든다. 게임을 진행하며 플레이어에게 느끼게 해준 그 긴장감과 기대감을 제작사는 게임의 끝과 동시에 너무 처참하게 배신한 게 아닌가? 라는 불만을 토로해본다.
난이도는 중하
스틸 라이프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어진 공간에서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다 행하지 못하면, 해당 공간을 아예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혀진 경우가 허다하며, 화면에서 게임의 진행에 필요한 도구나 행동이 있어야할 장소에서 마우스의 커서가 바로 바뀌어버리는 지라 화면과 커서를 잘 주시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건을 추리해나갈 수 있다. 게다가 저널에 지금까지의 사건 상황들이 잘 정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과의 대화내용까지 기록되어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곳곳에 등장하는 퍼즐들은 대부분이 조금만 생각하면 풀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간혹 고난이도의 퍼즐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퍼즐은 1~2개 정도이고,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이 느껴지는 퍼즐들 덕분에 다소 퍼즐들의 평균난이도가 올라가 보인다.
외형적으로는 평작
배경을 프리렌더링된 CG를 붙여놓고, 배경 내에서 폴리곤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 방식을 택한 스틸 라이프는 시각적으로는 썩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배경으로 사용되는 CG는 상당히 깔끔하고, 배경에서 표현되는 물의 표현도 꽤나 멋스럽지만, 문제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너무 어글리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맨둥맨둥하게 잘 깎여있는 나무인형들 같다고나할까? 그에 반하여 동영상에서 보이는 캐릭터들의 생동감과 연출력은 게임을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동영상도 제법 자주 등장하는지라, 비록 게임 내의 그래픽에서 약간 실망스럽더라도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라 생각된다.
사운드는 추리물답게 절제되면서도 적제적소에 음산한 분위기의 사운드를 뿜어주고 있는데, 게임의 스토리와 접목되어 간혹 뿜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오케스트라는 게임의 분위기를 100% 끌어올려주고 있다. 스피치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알게 모르게 인물들 간의 미국식 톤과 영국식 톤, 그 중간의 미묘한 톤을 표현해준 것은 인물들의 성격을 플레이어가 공감하기 쉽게 해주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눈에 띄는 단점들
이 게임은 인터페이스가 간결하면서도 불편한데, 기본적인 메뉴 구성들은 매우 간결하지만, 도구들을 사용하는데 절차가 쓸데없이 많고, 불편하다. 게다가 마우스 and 키보드 의 조작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 아닌 마우스 or 키보드 로 양자택일 방식으로 조작기를 선택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방식을 사용하는지라 조작역시 상당히 불편하다. (조이스틱은 엄두도..) 게다가 AI 도 수준이 조금 떨어져서 캐릭터가 지시한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으며, 도구의 사용에 있어 너무 정확한 장소를 지시하기를 요구하여서 진행에 조금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비록 몇가지 단점들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스틸 라이프는 분명 간만에 접한 기대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어드벤쳐 게임이었다. 만약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풍겨지는 범상치 않은 냄새를 맡았다면, 그 냄새가 진국이라는 것을 곧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게임명 : 스틸 라이프
장르 : 어드벤쳐
제작사 : 마이크로이드
유통사 : 어드벤쳐 컴패니
발매일 : 2005. 04. 15.
플랫폼 : PC
평점 : ★★★☆
장르 : 어드벤쳐
제작사 : 마이크로이드
유통사 : 어드벤쳐 컴패니
발매일 : 2005. 04. 15.
플랫폼 : PC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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