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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3 22:13

오픈케이스 - 메탈기어 솔리드 일본 한정판 (프리미엄 패키지)

게임기를 가장 열심히 돌렸던 때는 PS1 시절이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프렌차이즈의 최고 전성기는 실적으로 본다면 누가 뭐래도 PS2 라고 하지만 게임계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것은 PS1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무엇 때문에? 라는 것은 언제가 기회가 된다면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고.. 여튼, 그런 PS1 시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바로 메탈기어 솔리드와 발키리 프로파일이다. 비록 발키리 프로파일은 애석하게도 한정판에 언제나 침을 흘리되 정품 구경도 못해봤지만 (...) 메탈기어 솔리드는 발매되는 그 즉시 한정판을 구입했던 게임이다.

메탈기어 솔리드를 처음 알게된 것은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모 시즌에 딸려 공개된 체험판을 하고나서 였다. 지금보면 조악하기 이를데 없는 그래픽이지만 당시로써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액션 게임의 완벽한 3D 화를 이룬 게임으로 체험판을 첫 플레이한 당시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DARPA 국장을 찾아 떠나는 극히 초반부였지만 밤새 10분 정도의 체험판 분량을 반복, 또 반복했던 기억이 있다.

한정판 구매 과정도 지금와서 돌아보면 눈물이 난다. 지금은 많이 시장이 죽었지만 당시 룡산은 게임기 시장의 메카였고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 한정판이라는걸 구입할 수 있는 루트는 오직 룡산 뿐이었다. 당시 한정판 발매 스케쥴이 나오고 몇몇 매장에서 예약 주문을 받았는데 가격이 17~18만원 으로 거의 담합 수준으로 책정된 상태. (9800엔 정가에 당시 환율 1200원 정도?) 게다가 선수금 만원을 직접 가서 건네줘야하는. 인터넷으로 클릭질 몇번으로 끝낼 수 있는 요즘의 쇼핑에 비하면 정말 원시적이라고 할까?

거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물품 수령 후였다. 이색히들이 '대량 물량을 빼오다보니 분리해서 가져오다보니..' 라는 핑계를 둘러대며 패키지가 밀봉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은장으로 치장된 패키지 박스는 접혀진 채로 물건을 건네준 것.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패키지 상자가 사정없이 구겨진 자국이 역력하다. 17만원의 돈은? 한정판은 왜 사는데? 라는 물음이 나오지만 ..힘없는 고등학생이 무슨 대꾸를 할 수 있으리. 마음 속으로 쏟아지는 눈물을 뒤로한체 패급 수준으로 전락한 패키지를 고이고이 싸들고 와야 했다. 발매 당일 학교 야자까지 땡땡이치며 ^-^ 이런 표정으로 룡산으로 두시간 걸려 달려갔건만.. 절대 내가 보관을  잘못해서 패키지 모양이 저모양인 것이 아니다. (사실 티셔츠는 너무 기뻐서 하루종일 입고있다가 나중에 빠는게 아까워서(?) 냅뒀더니 저모양이 되버렸다. ;;)


패키지 구성

대형 은장 겉박스
메탈기어 솔리드 게임 (2 CD , 더블 케이스)
메탈 기어, 메탈 기어 2 OST (1CD , 더블 케이스)
환상수호전 2 체험판 (더블 케이스)
게임 매뉴얼
인쇄물 1장
고객 등록 카드
메탈기어 솔리드 대형 화보집
메탈기어 솔리드 고유번호 군번줄
메탈기어 솔리드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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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dens 2008/03/04 23:22 address edit & del reply

    멋있네요+_+ 상당한 거금을 주셨군요ㅎㅎ
    메탈기어솔리드에 대해선 플레이 할때의 어려움밖에 생각이 안난다는;;;

    • 아돌 2008/03/06 20:38 address edit & del

      메탈기어 솔리드 1편은 사실 크게 어렵지 않은데..
      전 2편부터 상당히 어렵더군요. -0-;;
      1편 플레이를 워낙 많이 해서 그런지 1편에서 먹혔던 막무가네 플레이 스타일에 너무 적응한 탓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