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다.
무엇이? 시가를 입에 문 마린의 스타크래프트 2 ? .. 그건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이고, 지금 우리 코앞에 나타난 그 녀석. 반딱거리는 블랙의 색상과 미려한 곡선의 외형으로 묻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3 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으로 얼굴을 디밀었다. 비록 북미나 일본은 작년에, 유럽권은 올해 3월에 선행발매가 된 상태라 시기상으로 좀 늦은데다 워낙 많은 구설수에 오르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명실상부한 동시대 최고의 콘솔 프렌차이즈가 아닌가? 더군다나 플레이 스테이션 3 정식 발매를 맡은 SCEK 는 플레이 스테이션 2 를 시작으로 국내 콘솔 보급에 큰 힘을 써온 기업이니 만큼 플레이 스테이션 3 의 정식 발매와 이후의 정책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플레이 스테이션 3 국내 상륙!
플레이 스테이션 3 (이하 PS3) 는 6월 16일 국내에 정식 발매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18000원 으로 세계 최초로 80GB 하드 디스크를 기본으로 탑재 <!--[endif]-->하고 있다. PS3 가 지금까지 이래저래 비난받아온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게임기라는 기계치고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임을 감안할 때 국내 정발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물론 절대적 기준에 의하면 국내 정발 PS3 역시 여전히 비싼 고가의 제품이지만 여타 다른 국가에서 발매된 PS3 의 가격과 국내 게임 시장 여건, 세계 최초 80GB 하드 디스크 탑재 모델이라는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본다면 518000원 이라는 가격은 제법 저렴한 책정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적어도 60만원대에 준하는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지 않나? PS3 가 비싼 기계라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정발 가격이 예상보다 착한 가격에 나왔고, 이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
SCEK 는 PS3 의 정식 발매에 맞추어 CJ몰에서 1000대 한정 예약 판매 행사를 실시하였으며 발매 당일인 6월 16일 국내 굴지의 전자상가인 용산의 아이파크 몰에서 PS3 발매 축하 행사 및 특별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의 특별 판매 행사는 PS3 게임 타이틀 및 블루레이 영화 의 시연과 현장 선착순 특별 판매 및 기념품 제공 등으로 진행되는데, 비록 시연행사가 있기는 하지만 기념품 제공의 기회가 당일 구입자에 한하고 있어 현장 구입을 고려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그리 큰 의미의 행사는 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CJ몰에서의 HDMI 케이블 동봉 예약판 구매를 놓쳐 안타까워하는 구입예정자라면 경품이 제법 푸짐하고 추첨율도 비교적 높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동시 발매 타이틀은?
PS3 의 게임기 이외의 용도로의 활용에 대해서는 잠시 접어두고, 무엇보다 PS3 의 본래 용도는 게임기이다. 다양한 기능의 탑재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머신 등의 거창한 수식어구를 달수도 있겠지만 누가 뭐라 해도 PS3 는 게임이 주 용도이다. 게임기의 성공을 가르는 것은 게임기 자체의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즉 게임 타이틀의 풍성함과 퀄리티가 그 성공을 좌우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닌텐도의 Wii 라는 게임기 역시 발상의 전환에서 왔다는 기계의 특이한 조작이 있었다고 한들 그 특징을 잘 활용하고 개척하고 있는 퍼스트 파티 닌텐도의 게임 제작 역량에 의한 재미있는 게임 타이틀이 발매되지 않았다면 단지 괴짜스런 게임기로 전락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기의 발매와 함께 발매되는 동시 발매 타이틀은 게임기의 시장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비록 국내 PS3 의 발매는 이미 세계 각지에 발매되어 있는 게임기의 뒤늦은 발매이기에 그 의미가 좀 다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PS3 를 인식시키기 위한 재료로써의 의미는 충분하다. PS3 정발과 함께 발매되는 국내 동시 정발 타이틀은 총 15종으로 다음과 같다.
겐지 : 카무이주란 (한글 자막)
기동전사 건담 : 타겟 인 사이트 (한글 자막)
니드 포 스피드 : 카본
대부 : 돈 에디션
데프잼 아이콘
레지스탕스 : 인류 몰락의 날 (한글 자막)
릿지 레이서 7
마블 : 울티밋 얼라이언스
모토 스톰 (한글 자막)
버철 파이터 5
블레이징 엔젤
아머드 코어 4
언톨드 레전드 : 다크 킹덤 (한글 자막)
콜 오브 듀티 3 (한글 자막)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
현재 차세대 게임기라 부를 수 있는 PS3, XBOX360, Wii 는 기어즈 오브 워 가 발매되어 있는 XBOX360 을 제외하고는 딱히 킬러 타이틀이라 부를만한 타이틀이 아직은 없다고 봐야한다. 전세계 PS3 발매 타이틀을 살펴보면 국내 정발 타이틀 리스트에서 빠진 주요 타이틀은 건담 무쌍이나 버철 테니스, 스파이더맨 3 정도일 뿐 PS3 의 타이틀 부재 현상은 전세계적인 것으로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론 해외에 비하면 타이틀의 수에서 다양함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PS3 동발 타이틀 리스트는 첫 시장 진입이라는 측면에서 괜찮은 수준이라 여겨진다.
국내 타이틀 출시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바로 한글화 인데, 동발 리스트에는 총 6종의 타이틀이 한글화되어 출시되고 나머지 타이틀은 영어나 일본어로 출시가 된다. (모두 영문판일지도) 물론 모든 게임이 한글화가 된다면야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한글화가 되지 않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점에서 수긍은 간다. 하지만 아머드 코어 4 나 대부 같은 경우는 한글화가 되지 않는 것이 매우 아쉬운 점이며 니드 포 스피드 : 카본 과 대부는 이미 PC 나 PS2 로 한글판이 출시되었던 게임인데 굳이 PS3 판만 한글화되지 않고 출시되는 것은 상당히 의아스럽다. (플랫폼에 따른 차이점에서 오는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동발 타이틀 외에 현재 PS3의 국내 발매 예정 타이틀을 살펴보면 가까운 6월내에 열차 운전 시뮬레이션 레일팬이 일본판으로, 전략 시뮬레이션 미스트 오브 카오스가 한글판으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해외에도 발매예정 중인 레어(Lair) 와 헤븐리 스워드(Heavenly Sword) 가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 한다. 그 외 SCEK 측에서 밝히는 바에 의하면 모두의 골프 5 나 그란투리스모 5 와 같은 SCE 그룹에서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타이틀은 가능하면 모두 국내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서드 파티들의 타이틀인데 이는 PS2 시절에도 그러했듯이 SCEK 가 서드파티들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 직접 발매하거나 서드파티 타이틀의 발매를 부추겨 줄 것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타이틀의 가격 역시 게임기 본체의 가격만큼 민감한 문제이다. SCEK 는 자사가 발매하는 타이틀의 가격은 4~5 만원 수준이 될 것이며 서드파티 발매 타이틀은 서드파티에 일임하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가격이 나올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상식을 넘는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되지는 않을 것이며 비싸다면 6만원을 오가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PS3 와 관련된 국내 서비스
PS3 는 PlayStationNetwork 라는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PSN 에서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역할과 함께 스토어라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게임을 구입할 수도 있으며 패키지 게임의 데모나 동영상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 PS3 정발과 함께 국내에서도 PSN 서비스가 개시될 것이며 해외에 제공되는 모든 컨텐츠들을 제공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국내 여건에 맞는 컨텐츠들이 공급될 것이며 SCEK는 패키지 게임과는 별도로 총 47총의 PSN 게임의 심의를 신청하였다. 이 중에는 철권 5 나 그란투리스모 HD 와 같은 게임도 있으니 패키지 게임의 부족을 PSN 게임을 통해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철권 5 는 최근 온라인 대전 기능 업데이트 예정 소식이 발표되었으므로 PS3 국민 게임의 위치로 적당하지 않을까? 또한 현재 개발 중인 PS3 온라인 서비스인 HOME 은 글로벌 서비스이므로 당연히 국내에서도 무리없이 서비스 될 것이며 국내 현지화된 컨텐츠도 준비 중이라 한다. 소니가 전세계적으로 PS3 의 마케팅을 펼치는 주요 키워드는 바로 블루레이 플레이어 기능이다. 블루레이는 PSP에서 사용되는 UMD 와 마찬가지로 소니 독자적인 미디어로 아직까지 현재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DVD와는 달리 HD-DVD 와의 차세대 미디어 힘겨루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단순히 PSP 로만 활용이 압축되는 UMD 와는 달리 차세대 미디어 왕좌의 후보의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그 활용도도 더 뛰어난데다 해외에서 블루레이 디스크가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있다고 하니 만약 블루레이 디스크가 차세대 미디어로 확실히 자리매김 한다면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써도 좋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총 24종의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이 발매되어 있으며 SCEK에서 PS3 와 블루레이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발매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의 가격대는 1~3만원대이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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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를 활용한 IPTV 서비스 역시 주목할만하다. SCEK 는 PS3 를 IPTV 셋탑박스로 활용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하나로 등의 사업자와 이를 위해 접촉 중이라 한다. 만약 여느 사업자와 협약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PS3 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이외에도 IPTV 셋탑박스로의 활용이 가능해진다.
이미 발매되어 있는 XBOX360 과 함께 오는 토요일(6월 16일) PS3 가 정식 발매되면 이제 남은 차세대 게임기는 닌텐도의 Wii 만이 남게된다. 닌텐도 코리아 출범 이후 NDSL 판매의 호조와 이후 진출하는 소니의 PS3 성적은 과연 어떨 것인가? 역시 PS3 정발에 관한 또 하나의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PS3 의 발매는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어떤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이지만 아무쪼록 좋은 성적을 내기를 나름 기대해본다.
※ 이 글은 프레스 블로그의 위클리 매거진 게임 섹션에 투고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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