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A 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시절 소니는 PS1 과 PS2 의 성공에 이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진입을 E3 2003 에서 발표하고 경쟁사인 닌텐도의 신기종 NDS 와 거의 동시에 PSP 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2004년 말 발매했다. 두 기종은 발매 전 공개된 스팩이나 기능의 차이점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아날리스트나 게이머들에게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까지의 결과는 NDS 의 압승으로 굳어졌다. (물론 PSP 도 상당히 성공적 기기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NDS 가 무식하게 잘나가고 있을 뿐)
PSP 의 컨셉은 휴대용 게임기의 고성능화로 이전까지의 휴대용 게임들이 비치형 게임기들에 비해 외관이 상당히 떨어졌던 것을 뒤엎어 그에 준하는 고퀄리티 게임을 공급한다는 전략이었으며, 기기의 고성능을 기반으로 게임을 넘어 휴대용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지향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비록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기는 하지만 PSP 의 팔방미인형 기능들은 부분적으로 유효하게 먹혀들어갔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다양한 기능들의 추가로 꾸준히 진화해 오고 있다. 특히나 이번 CES 2008 은 PSP 의 그런 진화를 확실히 보여주는 소식들로 가득차 있어 CES 2008 의 PSP 관련 이야기만 모아 풀어보고자 한다.
인터넷 채팅, Skype 지원
CES 2008 PSP 소식 중 가장 큰 이슈를 끌었던 PSP 를 통한 스카이프 (Skype) 채팅 지원. 스카이프는 국내에서도 꽤 많은 사용 인구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유사 서비스로는 네이버폰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스카이프는 스카이프 계정끼리의 통화는 무료이고 스카이프를 통해 일반 전화번호로 거는 것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한다. PSP 의 스카이프 사용은 별도로 발매되는 마이크로폰 지원 주변기기를 구입해야 하며 사진에 보이는 헤드셋 과 같은 형태는 아직 확정된 디자인은 아니라고 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구형 PSP (PSP-1000) 에서는 메모리 문제로 스카이프 지원이 되지 않으며 신형 슬림 PSP (PSP-2000) 에서만 스카이프 지원이 될 예정이며 기능 업데이트 예정은 1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PS3 를 통한 블루레이 영상 다운로드
사실 PSP 와 함께 세상에 나온 UMD 라는 PSP 전용 매체는 게임 외에는 그 운명을 달리했다고 봐야한다. 애초에 무리한 계획이었다. 여튼, UMD 영화 시장이 붕괴된 시점에서 PSP 의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소니가 내놓은 대안은 블루레이 영상 다운로드 기능. 단, 이는 PS3 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요지는 간단하다. PS3 를 통해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의 영상을 PSP 의 해상도에 최적화되도록 변형시켜 PS3 에서 PSP 로 전송되도록 하는 것. PSP 로 전송된 영상은 당연히 MP4 일 것이고 이는 메모리 스틱의 공간으로 전송된다. PS3 와 PSP 두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분명 매력적 기능으로 UMD 라는 영화 타이틀 보다 훨씬 실용적 대안이다. 더불어 PS3 와 블루레이 포멧의 장점도 하나 증가되는 셈. PSP 로 전송되는 영상은 1GB 안팎이 될 것이며 전송에는 5분가량의 시간이 소모될 것이라고 한다. 참 멋진 기능이긴 한데, 의문점이 블루레이 영상정도의 큰 크기의 영상을 MP4 로 컨버팅하고 전송하는 시간이 5분밖에 안걸린다? 라는 점. 정말로 그러하다면 정말로 대박 기능. 별도의 기능 이용 요금이나 추가 구입 주변기기는 필요하지 않다.
GPS 네비게이션 기능의 글로벌 지원
PSP 의 GPS 네비게이션 기능은 이미 일본에서는 06 년 말 도입된 서비스이다. 이번 CES 2008 에서는 이 GPS 기능 지역을 일본을 벗어나 세계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한 것이 차이점. 당연한 이야기지만 GPS 기능은 북미 지역을 우선적으로 서비스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북미 다음으로 유럽이나 아시아 의 주요 국가들을 추가로 서비스 대상 지역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북미 지역의 지원 시기 역시 2008년 내로 잡고 있어 국내에서는 아직 먼 이야기인 듯. PSP 의 GPS 기능은 지역의 기본 지도 데이타를 가진 UMD 를 통해 지도를 로딩하며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업데이트된 지역의 상세한 정보는 메모리스틱에 저장되는 방식. 역시나 GPS 를 지원받기 위해선 GPS 주변기기를 구입해야 한다.
메모리스틱 16GB 발매
애초에 PSP 기능이었던 MP3 나 MP4 등의 엔터테인먼트 파일, 게다가 소니 디카와의 연동 등 만으로도 메모리스틱 용량이 버거운데, 블루레이 다운로드 영상 지원 등으로 메모리 용량은 더 부족하게 생겼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니는 16GB 메모리스틱 듀오를 발매한다. 가격은 약 $300 선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건 뭐 게임기 값보다 더 비싸지만 언제나 당시의 메모리스틱 고용량은 항상 PSP 보다 비쌌으니 새삼놀라울 것도 없다.;; 발매시기는 올 3월이라고 한다. 어쩌면 메모리스틱 16GB 의 발매는 커펌 PSP 사용자들에게도 희소식일지도.. =_=
PSP 공식 키보드 2009년 내 발매 예정
NDS 는 그나마 터치 스크린으로 대체한다고는 하지만 PSP 의 텍스트 입력은 정말 고달픈 수준인게 사실이다. 소니는 이런 PSP 의 텍스트 입력의 편의성을 위해 공식 키보드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위의 사진은 어디까지나 가상의 모습으로 실제 제품의 사진이 아니며 PSP 키보드의 모습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 없으며 그저 간단히 키보드의 발매를 준비중이라는 멘트만 공개되었다. 하지만 2009년 이라니.. 너무 먼 것 아닌가.
PSP 의 새로운 색상, 민트 그린
CES 2008 이야기는 아니고, 일본에 한정된 PSP 새로운 색상 모델의 출시 소식. 일본에서는 2월 28일 PSP 의 새로 추가된 모델인 Mint-Green 색상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은 19800엔. 과연 북미나 국내 (..는 무리일려나) 에도 발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민트 그린 색상 모델을 보니 꽤나 이쁘다.
이상으로 CES 2008 을 기점으로 PSP 와 관련해 새로 나온 소식들을 정리해보았다. PSP 는 지금까지도 진화되어 왔고 PS3 의 본격적 가동으로 앞으로 그 진화의 가능성이 넓어졌으니 가속될 것이다. 공식적으로 이야기된 바는 아니지만 PSP 를 위한 다운로드 스토어를 PS3 뿐 아니라 PC 인터넷을 통한 스토어를 만들 계획도 있다 하며 UMD 도 가격을 조정해서 더 발매 (..이건 좀 그만) 할 것이라 한다. 비록 게임기로의 구실은 NDS 에 완전 밀려버렸지만 종합 포터블 기기로써의 PSP 는 얼마나 진화해나갈지 지켜보는 것은 나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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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CES 2008] 소니 PSP GPS 지원.. 스카이프 헤드셋..
2008/01/11 12:21
올해 CES에서 소니의 PSP가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게임기로만 볼 때 전세계적으로도 닌텐도 DS에 완전히 밀린 것 같았는데, 이번 CES를 통해 복합 이동단말기로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첫번째 시도는 지난 글에서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스카이프(Skype)를 통해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GPS를 장착해서 네비게이션으로 쓸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GPS 기능은 P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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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CES 2008] 소니PSP에서 스카이프로 전화하는 동영상
2008/01/11 12:21
지난 글(소니 PSP에서도 인터넷전화 가능하다)에서 CES에 출품되는 소니의 새로운 PSP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한 인터넷전화가 가능하다고 전해드렸는데, 이번 CES 기간 중에 실제로 스카이프를 통해서 전화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동영상을 보시면 PSP에 맞게 디자인된 스카이프의 유저인터페이스가 아주 훌륭하다. 필자도 스카이프를 지원하는 벨킨 WIFI폰을 가끔 이용하는데, 그 작은 화면에 어떻게 스카이프 기능이 쏙 들어가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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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iathan 2008/01/11 10:12
다른 것은 몰라도, 블루레이로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는 대박이군요. 그러나 PSP는 게임기 기능이 강하다기 보다는 다용도 멀티 플레이어라는 느낌이 강해서...DS하고 PSP 둘중 하나를 선택할때, PSP는 그 점때문에 선택하지 않았습니다.(스펙이 좋아도, 게임기로서의 기능은 미묘하게 DS보다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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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 2008/01/11 12:44
과연 정말 5분만에 변환 후 전송이 될 것인지가 사실 의심스럽습니다.
MP4 인코딩하는 시간만해도 그 시간은 넘는데.. =_=
PSP 는 그런 다용도 멀티 포터블 기기라는 점이 어중간한 위치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점을 매력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으니 각자 취향 차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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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08/01/11 10:56
여전히 PSP가 좋은 기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여러모로 석연치 않네요.
게임사업과 함께 시작했다면 이미 하나의 문화컨텐츠로 자리잡아 소니에도 더 힘을 싣어 줬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NDS를 선두로 하는 닌텐도 진영 때문에 남아도는 재고 (혹은 기업 이미지) 처분에 마지못해 한 선택인가 하는 의심.
요즘 게임 사업에서는 부진하는 소니, 부디 이 기회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아돌 2008/01/11 12:47
소니가 궁극적으로 원한건 게임으로도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반인에게도 어필 가능한 종합 멀티 기기로 거듭나는걸 원했을 겁니다. 닌텐도와 소니의 접근 차이가 여기서 두드러지게 갈라진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게임쪽도 PSP 가 실패했다고 보기엔 제법 시장을 이루긴 했지만 NDS 가 워낙 잘나가는 바람에 대비되서 묻히는 경향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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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비안 2008/01/11 11:11
CES의 PSP 소식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저도 윗분들과 마찬가지로, PSP가 게임기로서의 흥행성이 좀 더 좋았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니의 그동안의 행적을 보아서는, 과연 저런 주변기기의 능력을 200% 끌어내는 소프트들을 지원할지도 좀 의심스럽기도 하네요.-
아돌 2008/01/11 12:50
닌텐도와 소니의 접근 방식 차이가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소니는 기존의 게임을 기반으로 보다 확대된 기능들로 일반인을 끌어들이려 했고, 닌텐도는 참신한 게임성으로 일반인을 끌어들이려 했는데 현상황에서는 닌텐도의 완승이라고 봐야.. ^^
그래서 소니는 점점 그 방향을 아예 다양한 기능 자체로 일반인에게 다가간 다음 게임으로의 접근을 유도하는 것으로 전략을 약간 수정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하셨던 우려를 100% 커버할 기능 사후 지원을 해줘야 그 전략이 성공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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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 2008/01/12 07:48
벌써 발표된 것들만 그러하니 지금 개발 중인 것들은 더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_=
이미 실용화 되어있는 것들은 구시대의 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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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2 2008/01/12 02:31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비교적(?) 올드 비디오 게이머로서 소니와 닌텐도의 경쟁구도는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일입니다. 소설책을 읽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NDS마저 실패했더라면 정말 비디오게임 시장이 너무 암울해질 뻔 했어요...^^;; 아케이드 게임은 사양산업이 되어가는지 오래고, 비디오게임도 그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었으니...그나마 DS의 성공은 비디오게임계에 있어서는 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소니가 너무 휘청거리는것 같아서 걱정이 드네요. 게임기쪽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분야에서도 고전하고 있고 경영문제도 좋지 않아 보이네요...어서 빨리 정신차리고 일어나 건전한 경쟁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돌 2008/01/12 07:51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와주시면.. ^^;;
게임기 시장의 소니 vs 닌텐도 vs 마소 참 재미있는 전쟁이죠.
저도 차세대기 하나 갖추지 못한 상황인데도 이 셋의 경쟁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 재미를 전달하는 재미로 블로깅을 시작했다고 봐야할 정도니까요. ^^;
소니는 블루레이도 이제 승리분위기고.. 점차 분위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PS3 제조비용도 초기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더군요. 재정적으로 예전보단 덜 부담을 안고 가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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