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을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던 세계 최대의 게임쇼 E3. 하지만 비록 규모가 축소되고 개최
시기의 변화가 있기는 하였으나 결국 올해에도 어김없이 E3 는 열렸고 이에 맞추어 전 세계 게이머들은 홍수처럼 밀려드는 대작
게임들의 소식통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작년 E3 2006 은 소니의 몰락과 닌텐도의 왕좌 귀환이라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낳았고
소니는 최근까지도 그 후폭풍에 시달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E3 2006 이 차세대 게임기 전쟁의 초읽기였다면 올해의 E3
2007 은 보다 본격적인 전초적의 시작이었다. PS3 의 소니, Wii 의 닌텐도, XBOX360 의 마이크로 소프트 각
3사의 컨퍼런스를 중점으로 올해 E3 를 통해 앞으로의 게임기 시장 판도를 점쳐보자.
E3 2006 으로 Wii 실기가 공개되고 연말에 발매가 되어 현재까지 차세대 게임기 시장 판매율의 독주를 구가하고 있는 닌텐도. 닌텐도의 컨퍼런스는 Wii 와 NDS 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한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의 왕좌를 강조하는 인상을 내도록 주었으며 닌텐도가 재도약할 수 있었던 자신들만의 특화된 게임 컨셉의 강조가 컨퍼런스 내도록 주를 이루었다. 컨퍼런스 초중반까지는 Wii 로 발매되는 마리오 & 소닉 북경 올림픽, 마리오 스트라이커, 바이오 하자드 크로니클, 마리오 카트 Wii, 마리오 갤럭시 와 같은 독점 소프트웨어 들의 소개가 이어졌으며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에 Wii 의 상징인 위모콘 조작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주변기기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소개된 주변기기는 Wii Zapper 와 Wii Wheel 두 종류로 각각 위모콘을 권총과 핸들 모양의 모형에 끼워 보다 실감나는 위모콘 조작을 위한 보조 도구의 성격을 가진 주변기기이다. Zapper 는 권총 모양으로 건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모형을 하고 있으며 바이오 하자드 크로니클 (Resident Evil Chronicle) 에 동봉될 예정이며 건슈팅 게임에 적합하며 Wheel 은 핸들 모양으로 마리오 카트 Wii 에 동봉되며 레이싱 게임에 최적화된 보조기구 이다. 두 주변기기 모두 별도 발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두 종류의 주변기기가 공개되었지만 특이사항이라 부르기는 애매했던 중반까지의 닌텐도 컨퍼런스는 종반에 새로운 반환점을 가졌으며 이때 닌텐도는 올해 역시 가장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3 2007 최고의 화제라 불릴만한 Wii Fit 은 Fitness 의 줄임말인 Fit에서 감을 잡을 수 있듯이 Wii 를 이용한 피트니스 소프트웨어로 밸런스 보드(Balace Board) 라는 발판 모양의 별도 컨트롤러를 이용한다. 밸런스 보드는 체중계와 비슷한 형태의 직사각형 발판으로 발판에 달린 무게 감지 센서를 이용해 게이머의 신체 무게는 물론 무게 중심의 변화를 판별하여 게임을 컨트롤하는 컨트롤러이다. Wii Fit 은 이러한 밸런스 보드를 통해 화면에 나타나는 요가, 체조와 같은 피트니스 동작들을 따라하도록 유도하거나 DDR 형태의 리듬 액션, 무게 중심 이동을 이용한 다양한 미니 게임등을 제공하는 Wii Sports 와 비슷한 일종의 밸런스 보드 체험 게임 합본 형태의 게임이다. 닌텐도는 피트니스라는 테마의 강조를 위해 각 게이머들은 자신의 Mii 정보에 입력된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는 체형 수치를 체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피트니스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실상 이번 닌텐도의 새로운 시도는 피트니스 테마의 Wii Fit 이라는 소프트웨어보다는 밸런스 보드라는 새로운 컨트롤러에 중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Wii Fit 은 이러한 밸런스 보드의 신선함을 단발적으로 증폭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으로 위모콘에 이어 새로운 형태의 게임 컨트롤을 보여준 밸런스 보드는 밸런스 보드 자체 뿐 아니라 이미 신선함으로 다가왔던 위모콘과의 연동을 통해 이루어질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컨트롤이 앞으로의 게임에 적용될 것을 예견하는 것이다. 이는 ‘몸을 움직이는 컨트롤‘ 이라는 Wii 의 컨셉을 보다 확장하여 보다 현실적 컨트롤의 실현을 충족시켜주는 한 요인이 될 가능성을 넓혀줄 것이다.
다만 닌텐도는 N64 시절부터 고질적으로 겪어온 퍼스트 파티 이외의 서드 파티 게임들의 부재를 이번 E3 에서도 해결하지 못하였다. 컨퍼런스 내도록 공개된 게임들은 대부분 닌텐도 자사의 게임들이었고 서드파티 게임들도 임팩트를 주기에는 어려운 게임들인데다 그 숫자는 극히 미비하다. 좋게 말하면 지금도 잘나가는 닌텐도가 워낙 대단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다양한 라인업은 여전히 갖춰지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N64, NGC 에 이어 현재 시장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Wii 조차 결국 닌텐도 머신이라는 한계를 가진다는 것은 XBOX360 과 PS3 의 다양한 라인업에 대비하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폭탄을 가지고 가는 형태가 지속될 것이다.
소니의 컨퍼런스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선하게 시작되었다. PS3 로 서비스 준비 중인 네트워크 서비스 HOME 을 통해 연설자인 SCEA 사장이 등장하였고 컨퍼런스 내도록 HOME 영상을 중간 중간 보여주며 PS3 HOME 서비스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HOME 서비스는 PS3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가상 현실 공간 서비스로 온라인 게임과 같이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여 넷상의 가상 공간에서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과 PS3 게임의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기거나 HOME 컨텐츠를 통해 싱스타(Singstar)나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EA 의 심즈와 같이 자신의 집을 꾸밀 수도 있다. HOME 서비스는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로 PS3 뿐 아니라 다양한 고유 컨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에 따른 부가 지출을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며, 상당히 큰 가상 현실공간이 구현되므로 간단하고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너무나도 쉽게 외면당할 것이며 획기적이긴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이 HOME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오던 PS3 의 가격인하를 공식 발표하였으며 80GB 모델은 현재 60GB 모델의 가격인 $599, 60GB 모델은 $100 내린 $499의 가격을 발표하였다.
E3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던 PSP2 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PSP의 개량버전인 PSP-2000 이 공개되었다. 신형 PSP는 구형 PSP 와 외관은 같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무게가 30% 가벼워졌으며 두께가 11mm 얇아졌다. 기능의 변화점으로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증가될 것이며 UMD 로딩이 기존에 비해 향상될 것이라 한다. E3에서 보여진 가장 큰 변화점은 PSP 의 TV-OUT 기능 추가로 PSP 메모리에 저장된 영화나 사진은 물론 TV-OUT 기능으로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하였다. 다소 무겁고 정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었던 PSP 로써는 개량 버전으로 많은 단점을 보완하였고 TV-OUT 기능을 추가함으로 보다 매력적인 휴대기기로 변화하였다. 그와 함께 PSP 게임 라인업에 있어 갓 오브 워, 사일런트 힐 : 오리진, 소닉 라이벌 2 등을 공개하였다. 만만치 않은 판매량을 보이고는 있으나 NDS 의 폭발력에 가려진 PSP 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형 PSP 의 발매는 일본 기준 9월 20일 29800엔의 가격으로 예정되어 있다.)
소니의 과제는 무엇보다 PS3 의 도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차세대 미디어 경쟁에서는 블루레이가 어렴풋이 우위를 점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PS3 의 성공은 소니의 사활이 걸려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며 조금씩 개선은 되어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PS3 가 처한 상황은 별로 좋지 못하였다. 하지만 올해 E3에서 소니는 비교적 안정적인 컨퍼런스를 선보임으로 PS3 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엿보이게 하였다. 우선 리틀 빅 플래닛 (Little Big Planet) 과 에코크롬 (Echocrome) 과 같은 참신한 게임을 라인업에 선보임에 따라 라인업의 다양성을 확보하였고 끝없는 멀티 플랫폼 루머에 시달리던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 4 (Metal Gear Solid 4)를 결국 PS3 독점 게임으로 붙잡아 컨퍼런스에서 따로 제작자인 코지마 히데오와의 인터뷰 코너를 마련하였다. 그 외에 언리얼 토너먼트 3 와 헤이즈의 기간 독점을 이루었고 라쳇 & 클랭크 (Ratchet & Clank) 와 같은 퍼스트 파티 타이틀도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컨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 킬존 2 (Killzone 2) 트레일러는 E3 2005 당시 공개되었던 프리렌더링 CG 트레일러에 준하는 실시간 퀄리티를 보여줌으로 체면치레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컨트롤러의 진동 문제에 대한 조금의 언급도 없었다는 점과 파이널 판타지 13 과 같은 빅 킬러에 대한 확실한 언급을 하지 못하였다는 점으로 아직 PS3 의 길이 평탄하게 다듬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작년의 E3 MS 컨퍼런스 역시 다분히 수비적이고 평이하긴 하였지만 올해의 MS 컨퍼런스는 닌텐도나 소니와 비교하면 작년 이상으로 심심한 컨퍼런스였다. 물론 쇼라는 측면에서 MS 컨퍼런스는 나름대로 충실했다. XBOX 하면 떠오르는 헤일로의 배경음악을 밴드가 연주하면서 오프닝을 열었고 바로 며칠전 EA 로 가버린 피터 무어가 곧 등장하여 하모닉스라는 밴드와 함께 락밴드 게임을 직접 시연하는 흥겨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E3 공식 개장 이전에 행해진 전야제적 역할을 MS 컨퍼런스는 충분히 수행해냈다.
흥겨운 음악의 향연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컨퍼런스는 XBOX360 라인업 공개와 XBOX360의 게임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타 기종과 비교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게임기 네트워크 시장의 개척에 있어서만큼은 선구자라 할 수 있는 MS 인 만큼 XboxLive 에 대한 통계치 발표는 주목할만 하였다. E3에서 선보인 라인업은 상당히 다양하였고 우선 독점 타이틀로는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Project Gotham Racing), 나루토 (Naruto : Rise Of Ninja), 헤일로 3 (Halo 3), 헤일로 워즈 (Halo Wars), 비바 피나타 2 (Viva Pinata 2), 에이스 컴뱃 6 (Ace Combat 6), 매스 이펙트 (Mass Effect) 등이었으며 멀티 플랫폼 게임들로는 EA 의 스포츠 게임들과 콜 오브 듀티 4 (Call Of Duty 4), 바이오 쇼크 (Bioshock), 어쌔씬즈 크리드 (Assassin's Creed), 바이오 하자드 5 (Resident Evil 5), 락밴드(Rockband) 등이 소개되었다. 특히 어쌔씬즈 크리드는 작년 E3 에서는 PS3 독점 타이틀로 발표되었던 것에 반하여 올해에는 미녀 개발자로 화제를 끌었던 수석 개발자가 직접 MS 컨퍼런스에서 특집으로 게임 실기 영상을 공개하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한 첫 번째 컨퍼런스였다는 점에서 콜 오브 듀티 4 와 같은 멀티 플랫폼 게임의 E3 트레일러들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는 점에서 이점을 가지기도 하였다. 또한 기어즈 오브 워 (Gears Of War) 와 같은 PC 게임들을 선보임으로 XBOX360 뿐 아니라 Windows 기반 게임들에 대한 MS 의 관심 역시 보여주었다.
MS 가 E3에서 새롭게 선보인 하드웨어는 Scene It 이라는 퀴즈 게임 전용 컨트롤러와 XBOX360 헤일로 Edition 이다. Scene It 은 4색 버튼으로 이루어진 한손에 집을 수 있는 간단한 형태의 컨트롤러로 이미 보드 퀴즈 게임으로 유명한 Scene It을 DVD로 구현하여 4개의 전용 컨트롤러와 함께 발매할 예정이라 한다. XBOX360 헤일로 Edition 은 기존의 XBOX360 20GB 스펙에 HDMI 포트를 달고 국방색 (센스하고는..) 색상과 헤드셋, 전용 컨텐츠등을 동봉한 헤일로 특별판이다. 특이하게도 헤일로 특별판임에도 발매 예정인 헤일로 3 는 별매이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XBOX360 불량률을 개선한 신공정 콘솔인지의 여부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의 콘솔과는 XBOX360 Elite 스펙이 아님에도 HDMI 포트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신공정 콘솔이 아닐까 추측을 해볼 뿐이다.
선보인 라인업의 무게감이나 새로운 하드웨어가 공개되었고 UBI, 디즈니, EA 와 같은 쟁쟁한 기업들과 공조했음에도 MS 의 컨퍼런스는 다소 심심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E3 이전에 공개된 사실 이외의 새로운 영상의 등장이라는 것 외에는 무게감 있는 소프트웨어의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어즈 오브 워 PC 버전 역시 예상되었던 일이기에 새로울 것이 없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Scene It 컨트롤러는 해당 보드 게임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가 아닌 이상 흥미를 유발하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최근 MS 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XBOX360 불량률의 개선을 확실히 제시하지 못한 체 어정쩡한 헤일로 에디션을 공개하였을 뿐이다. 왁자지껄 볼거리는 많았지만 정작 임팩트한 새소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알맹이는 없었던 셈이다.
참신했지만 뭔가 아쉬운 닌텐도.
E3 2006 으로 Wii 실기가 공개되고 연말에 발매가 되어 현재까지 차세대 게임기 시장 판매율의 독주를 구가하고 있는 닌텐도. 닌텐도의 컨퍼런스는 Wii 와 NDS 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한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의 왕좌를 강조하는 인상을 내도록 주었으며 닌텐도가 재도약할 수 있었던 자신들만의 특화된 게임 컨셉의 강조가 컨퍼런스 내도록 주를 이루었다. 컨퍼런스 초중반까지는 Wii 로 발매되는 마리오 & 소닉 북경 올림픽, 마리오 스트라이커, 바이오 하자드 크로니클, 마리오 카트 Wii, 마리오 갤럭시 와 같은 독점 소프트웨어 들의 소개가 이어졌으며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에 Wii 의 상징인 위모콘 조작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주변기기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소개된 주변기기는 Wii Zapper 와 Wii Wheel 두 종류로 각각 위모콘을 권총과 핸들 모양의 모형에 끼워 보다 실감나는 위모콘 조작을 위한 보조 도구의 성격을 가진 주변기기이다. Zapper 는 권총 모양으로 건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모형을 하고 있으며 바이오 하자드 크로니클 (Resident Evil Chronicle) 에 동봉될 예정이며 건슈팅 게임에 적합하며 Wheel 은 핸들 모양으로 마리오 카트 Wii 에 동봉되며 레이싱 게임에 최적화된 보조기구 이다. 두 주변기기 모두 별도 발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두 종류의 주변기기가 공개되었지만 특이사항이라 부르기는 애매했던 중반까지의 닌텐도 컨퍼런스는 종반에 새로운 반환점을 가졌으며 이때 닌텐도는 올해 역시 가장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3 2007 최고의 화제라 불릴만한 Wii Fit 은 Fitness 의 줄임말인 Fit에서 감을 잡을 수 있듯이 Wii 를 이용한 피트니스 소프트웨어로 밸런스 보드(Balace Board) 라는 발판 모양의 별도 컨트롤러를 이용한다. 밸런스 보드는 체중계와 비슷한 형태의 직사각형 발판으로 발판에 달린 무게 감지 센서를 이용해 게이머의 신체 무게는 물론 무게 중심의 변화를 판별하여 게임을 컨트롤하는 컨트롤러이다. Wii Fit 은 이러한 밸런스 보드를 통해 화면에 나타나는 요가, 체조와 같은 피트니스 동작들을 따라하도록 유도하거나 DDR 형태의 리듬 액션, 무게 중심 이동을 이용한 다양한 미니 게임등을 제공하는 Wii Sports 와 비슷한 일종의 밸런스 보드 체험 게임 합본 형태의 게임이다. 닌텐도는 피트니스라는 테마의 강조를 위해 각 게이머들은 자신의 Mii 정보에 입력된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는 체형 수치를 체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피트니스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실상 이번 닌텐도의 새로운 시도는 피트니스 테마의 Wii Fit 이라는 소프트웨어보다는 밸런스 보드라는 새로운 컨트롤러에 중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Wii Fit 은 이러한 밸런스 보드의 신선함을 단발적으로 증폭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으로 위모콘에 이어 새로운 형태의 게임 컨트롤을 보여준 밸런스 보드는 밸런스 보드 자체 뿐 아니라 이미 신선함으로 다가왔던 위모콘과의 연동을 통해 이루어질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컨트롤이 앞으로의 게임에 적용될 것을 예견하는 것이다. 이는 ‘몸을 움직이는 컨트롤‘ 이라는 Wii 의 컨셉을 보다 확장하여 보다 현실적 컨트롤의 실현을 충족시켜주는 한 요인이 될 가능성을 넓혀줄 것이다.
다만 닌텐도는 N64 시절부터 고질적으로 겪어온 퍼스트 파티 이외의 서드 파티 게임들의 부재를 이번 E3 에서도 해결하지 못하였다. 컨퍼런스 내도록 공개된 게임들은 대부분 닌텐도 자사의 게임들이었고 서드파티 게임들도 임팩트를 주기에는 어려운 게임들인데다 그 숫자는 극히 미비하다. 좋게 말하면 지금도 잘나가는 닌텐도가 워낙 대단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다양한 라인업은 여전히 갖춰지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N64, NGC 에 이어 현재 시장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Wii 조차 결국 닌텐도 머신이라는 한계를 가진다는 것은 XBOX360 과 PS3 의 다양한 라인업에 대비하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폭탄을 가지고 가는 형태가 지속될 것이다.
안정감을 되찾아가는 소니
소니의 컨퍼런스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선하게 시작되었다. PS3 로 서비스 준비 중인 네트워크 서비스 HOME 을 통해 연설자인 SCEA 사장이 등장하였고 컨퍼런스 내도록 HOME 영상을 중간 중간 보여주며 PS3 HOME 서비스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HOME 서비스는 PS3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가상 현실 공간 서비스로 온라인 게임과 같이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여 넷상의 가상 공간에서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과 PS3 게임의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기거나 HOME 컨텐츠를 통해 싱스타(Singstar)나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EA 의 심즈와 같이 자신의 집을 꾸밀 수도 있다. HOME 서비스는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로 PS3 뿐 아니라 다양한 고유 컨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에 따른 부가 지출을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며, 상당히 큰 가상 현실공간이 구현되므로 간단하고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너무나도 쉽게 외면당할 것이며 획기적이긴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이 HOME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오던 PS3 의 가격인하를 공식 발표하였으며 80GB 모델은 현재 60GB 모델의 가격인 $599, 60GB 모델은 $100 내린 $499의 가격을 발표하였다.
E3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던 PSP2 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PSP의 개량버전인 PSP-2000 이 공개되었다. 신형 PSP는 구형 PSP 와 외관은 같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무게가 30% 가벼워졌으며 두께가 11mm 얇아졌다. 기능의 변화점으로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증가될 것이며 UMD 로딩이 기존에 비해 향상될 것이라 한다. E3에서 보여진 가장 큰 변화점은 PSP 의 TV-OUT 기능 추가로 PSP 메모리에 저장된 영화나 사진은 물론 TV-OUT 기능으로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하였다. 다소 무겁고 정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었던 PSP 로써는 개량 버전으로 많은 단점을 보완하였고 TV-OUT 기능을 추가함으로 보다 매력적인 휴대기기로 변화하였다. 그와 함께 PSP 게임 라인업에 있어 갓 오브 워, 사일런트 힐 : 오리진, 소닉 라이벌 2 등을 공개하였다. 만만치 않은 판매량을 보이고는 있으나 NDS 의 폭발력에 가려진 PSP 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형 PSP 의 발매는 일본 기준 9월 20일 29800엔의 가격으로 예정되어 있다.)
소니의 과제는 무엇보다 PS3 의 도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차세대 미디어 경쟁에서는 블루레이가 어렴풋이 우위를 점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PS3 의 성공은 소니의 사활이 걸려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며 조금씩 개선은 되어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PS3 가 처한 상황은 별로 좋지 못하였다. 하지만 올해 E3에서 소니는 비교적 안정적인 컨퍼런스를 선보임으로 PS3 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엿보이게 하였다. 우선 리틀 빅 플래닛 (Little Big Planet) 과 에코크롬 (Echocrome) 과 같은 참신한 게임을 라인업에 선보임에 따라 라인업의 다양성을 확보하였고 끝없는 멀티 플랫폼 루머에 시달리던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 4 (Metal Gear Solid 4)를 결국 PS3 독점 게임으로 붙잡아 컨퍼런스에서 따로 제작자인 코지마 히데오와의 인터뷰 코너를 마련하였다. 그 외에 언리얼 토너먼트 3 와 헤이즈의 기간 독점을 이루었고 라쳇 & 클랭크 (Ratchet & Clank) 와 같은 퍼스트 파티 타이틀도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컨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 킬존 2 (Killzone 2) 트레일러는 E3 2005 당시 공개되었던 프리렌더링 CG 트레일러에 준하는 실시간 퀄리티를 보여줌으로 체면치레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컨트롤러의 진동 문제에 대한 조금의 언급도 없었다는 점과 파이널 판타지 13 과 같은 빅 킬러에 대한 확실한 언급을 하지 못하였다는 점으로 아직 PS3 의 길이 평탄하게 다듬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전야제의 흥겨움, 관련 업체와의 협력의 마이크로 소프트
작년의 E3 MS 컨퍼런스 역시 다분히 수비적이고 평이하긴 하였지만 올해의 MS 컨퍼런스는 닌텐도나 소니와 비교하면 작년 이상으로 심심한 컨퍼런스였다. 물론 쇼라는 측면에서 MS 컨퍼런스는 나름대로 충실했다. XBOX 하면 떠오르는 헤일로의 배경음악을 밴드가 연주하면서 오프닝을 열었고 바로 며칠전 EA 로 가버린 피터 무어가 곧 등장하여 하모닉스라는 밴드와 함께 락밴드 게임을 직접 시연하는 흥겨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E3 공식 개장 이전에 행해진 전야제적 역할을 MS 컨퍼런스는 충분히 수행해냈다.
흥겨운 음악의 향연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컨퍼런스는 XBOX360 라인업 공개와 XBOX360의 게임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타 기종과 비교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게임기 네트워크 시장의 개척에 있어서만큼은 선구자라 할 수 있는 MS 인 만큼 XboxLive 에 대한 통계치 발표는 주목할만 하였다. E3에서 선보인 라인업은 상당히 다양하였고 우선 독점 타이틀로는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Project Gotham Racing), 나루토 (Naruto : Rise Of Ninja), 헤일로 3 (Halo 3), 헤일로 워즈 (Halo Wars), 비바 피나타 2 (Viva Pinata 2), 에이스 컴뱃 6 (Ace Combat 6), 매스 이펙트 (Mass Effect) 등이었으며 멀티 플랫폼 게임들로는 EA 의 스포츠 게임들과 콜 오브 듀티 4 (Call Of Duty 4), 바이오 쇼크 (Bioshock), 어쌔씬즈 크리드 (Assassin's Creed), 바이오 하자드 5 (Resident Evil 5), 락밴드(Rockband) 등이 소개되었다. 특히 어쌔씬즈 크리드는 작년 E3 에서는 PS3 독점 타이틀로 발표되었던 것에 반하여 올해에는 미녀 개발자로 화제를 끌었던 수석 개발자가 직접 MS 컨퍼런스에서 특집으로 게임 실기 영상을 공개하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한 첫 번째 컨퍼런스였다는 점에서 콜 오브 듀티 4 와 같은 멀티 플랫폼 게임의 E3 트레일러들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는 점에서 이점을 가지기도 하였다. 또한 기어즈 오브 워 (Gears Of War) 와 같은 PC 게임들을 선보임으로 XBOX360 뿐 아니라 Windows 기반 게임들에 대한 MS 의 관심 역시 보여주었다.
MS 가 E3에서 새롭게 선보인 하드웨어는 Scene It 이라는 퀴즈 게임 전용 컨트롤러와 XBOX360 헤일로 Edition 이다. Scene It 은 4색 버튼으로 이루어진 한손에 집을 수 있는 간단한 형태의 컨트롤러로 이미 보드 퀴즈 게임으로 유명한 Scene It을 DVD로 구현하여 4개의 전용 컨트롤러와 함께 발매할 예정이라 한다. XBOX360 헤일로 Edition 은 기존의 XBOX360 20GB 스펙에 HDMI 포트를 달고 국방색 (센스하고는..) 색상과 헤드셋, 전용 컨텐츠등을 동봉한 헤일로 특별판이다. 특이하게도 헤일로 특별판임에도 발매 예정인 헤일로 3 는 별매이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XBOX360 불량률을 개선한 신공정 콘솔인지의 여부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의 콘솔과는 XBOX360 Elite 스펙이 아님에도 HDMI 포트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신공정 콘솔이 아닐까 추측을 해볼 뿐이다.
선보인 라인업의 무게감이나 새로운 하드웨어가 공개되었고 UBI, 디즈니, EA 와 같은 쟁쟁한 기업들과 공조했음에도 MS 의 컨퍼런스는 다소 심심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E3 이전에 공개된 사실 이외의 새로운 영상의 등장이라는 것 외에는 무게감 있는 소프트웨어의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어즈 오브 워 PC 버전 역시 예상되었던 일이기에 새로울 것이 없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Scene It 컨트롤러는 해당 보드 게임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가 아닌 이상 흥미를 유발하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최근 MS 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XBOX360 불량률의 개선을 확실히 제시하지 못한 체 어정쩡한 헤일로 에디션을 공개하였을 뿐이다. 왁자지껄 볼거리는 많았지만 정작 임팩트한 새소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알맹이는 없었던 셈이다.
폭풍이 지나가고..
올해의 E3 게임기 진영 컨퍼런스들은 작년에 비하여 다소 심심하였다. 작년의 E3 가 워낙 왁자지껄 하기도 하였고 그에 따른 기대감의 영향인지 닌텐도, 소니, MS 모두 딱히 유저의 욕구를 채워주었다고 보기에는 미흡하였다. 그나마 닌텐도가 Wii Fit + 밸런스 보드 라는 조합으로 선전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외의 것들은 너무 미흡해보였다. 소니는 컨퍼런스적 측면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지만 가격 인하 발표도 뭔가 말장난 같고, 진동 컨트롤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MS는 신나는 게임 볼거리를 다수 제공하였지만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조합을 보여준 것이 아쉽다. 이제 게임계의 연중행사 중 하나가 지나갔다. 아직 TGS 와 같은 행사도 남아있고 MS 는 취소된 X07 쇼를 대체할 새로운 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때까지 E3를 통해 공개된 수많은 정보들을 곱씹어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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